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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를 책임질 멋진 배우들의 포복절도 첩보 코미디 영화. 영화 <스파이>

  • 입력 2013.08.29 02:1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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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극장가를 책임질 멋진 배우들의 포복절도 첩보 코미디 영화 <스파이>는 코미디면 코미디 액션이면 액션까지 관객들의 웃음과 즐거움을 책임진다. 꽉 짜여진 스토리로 첩보장르를 무장하고, 배우들의 코믹본능으로 코미디 장르마저 제대로 갖춘 영화 <스파이>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최고의 배우들의 만남으로 재미를 배가시킨다.     대한민국이 위험할 때면 언제든 출동하는 철수(설경구)는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지는 초특급 스파이지만 그의 정체는 마누라에게도 일급 비밀이다. 그는 마누라 영희(문소리) 앞에만 서면 쩔쩔 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편이기도 하다. 철수는 잦은 출장으로 급기야 마누라에게 이혼 당할 지경에 처한 위기상황, 설상가상으로 2세를 만들어야 하는 D-day에 어김없이 국가의 호출을 받는다. 온갖 구박을 받으며 날아온 방콕, 그 곳에서 마주친 이는 다름아닌 마누라. 심지어 그녀는 모든 작전지마다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다니엘 헤니)와 함께 나타나 철수의 애간장을 태운다. 국가는 테러 사건으로 초비상사태, 마누라는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콧소리 날리는 정신혼미상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테러 사건도 해결하고 마누라도 지켜봐야 하는 철수는 이도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한편, 6자 회담을 앞두고 발생한 사건의 중요인물인 백설희(한예리)는 한국정부에 망명을 요청하고 철수와 진실장(고창석)일행을 기다리지만 그녀는 의문의 사람들에게 납치당하고, 철수는 마누라에게 들키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예술같은 라이언의 외모에 넋이 나간 영희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기만 한다. 천재 핵물리학자로 전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백설희를 구출해야 하는 철수의 임무를 점점 복잡하고 위험해지기만 한다.
  영화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이지만 마누라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김철수는 최고의 흥행 보증 수표 설경구의 군더더기 없는 코믹연기로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한다. 남편이 스파이인 줄 모르는 바가지 100단의 마누라이지만 예술적으로 생긴 의문의 남자에게만은 부드러운 여자 안영희 역을 맡은 문소리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코믹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이후 10여년 만에 재회한 설경구와 문소리는 그 동안 선보였던 묵직한 연기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코믹연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온 몸을 던져 연기하는 설경구는 그가 배우로서 영화에 임하는 진심을 연기를 통해 스크린에 투영시킨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위험한 액션장면도 마다않고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연기진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소리가 연기하는 영희는 엉뚱한데다 눈치 없는 마누라 역할에 제대로 '푼수끼'를 발휘한다. 이 두 배우의 연기호흡은 마치 실제 부부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전혀 어색함이 묻어나지 않는다. 오래간만에 한국 작품에 등장하는 다니엘 헤니는 특유의 매력적인 미소로 영희의 정신을 쏙 빼놓으면서도 정체를 숨기고 영희의 곁을 맴돌며 위험한 액션을 멋지게 소화한다.   철수의 든든한 파트너 진실장을 맡은 고창석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발군의 액션으로 웃음과 액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 특히 그는 총알이 빗발치는 총격전 현장을 오로지 두 팔로 버티고, 둥근 몸을 이용해 선보이는 스파이 액션으로 의외의 날렵함을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짧은 등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코믹 여제 라미란은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수수께끼의 스파이 역을 맡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불쑥 나타난다. 어떤 상황에서도 미션을 전달하는 프로페셔널한 스파이지만, 위험하게 잘생긴 남자 라이언 앞에서는 그녀도 본분을 망각하고 만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독립영화계의 여왕에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등극한 한예리는 나이는 어리지만 북한 최고의 핵물리학자인 백설희로 등장해 긴박감 넘치는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무용수 출신의 유연한 몸으로 직접 호텔 난간에 매달리는 등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 강인한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는 첩보영화답게 아슬아슬한 자동차 추격씬과 실제 헬리콥터가 동원되어 통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강남 교보 사거리 전체를 통제하고 촬영한 자동차 추격씬과 실제 헬리콥터가 동원된 액션씬은 <스파이>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또한, 실제 헬기가 동원되어 위험 부담이 많았던 헬기장면에서의 설경구와 다니엘 액션씬은 고공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상황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아슬아슬한 심정을 배가시킬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고공액션을 완성시켰다. 
  마누라가 제일 무서운 국가제일의 스파이 철이, 그리고 남편구박을 일삼는 눈치 빵점 마누라 영희, 정체모를 매력으로 여심을 녹이는 라이언의 은밀한 첩보작전 코미디 영화 <스파이>는 9월 5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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