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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 김수로-추정화-허수현, 제작진의 '고퀄리티' 자신감
이은진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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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9  05: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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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예투데이뉴스(좌측부터 추정화, 김수로, 허수현)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국내 순수 창작뮤지컬 '인터뷰'가 지난 5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초연에서의 매진사례에 힘입어 대학로로 무대를 옮겨 돌아왔다. 특히 프로듀서 김수로는 이번 작품에 대해 '고 밀도 고 퀄리티'를 자신했다.

27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국내 창작 뮤지컬 ‘인터뷰’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듀서 김수로를 비롯, 작/연출 추정화, 음악감독 허수현을 포함, 출연진에 이건명, 민영기, 이선근, 임병근, 김수용, 김경수, 조상웅, 이용규, 고은성, 문진아, 한서윤, 김주연, 전예지 등 전 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함께 작품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인터뷰’는 지난 5월 초연을 통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며 성공적인 매진 기록을 세운 국내 창작뮤지컬이다. 10년 전 벌어진 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스릴러로 인터뷰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는, 특히 인물 간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초연 당시 단 12일간의 공연으로 일본 3개 도시의 공연 확정을 포함 미국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 진출했을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 사진=연예투데이뉴스(싱클레어:김경수/유진킴:임병근)

먼저, 이날 프로듀서 김수로는 이러한 깜짝 성적에 대해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는 데에 지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큐레이터를 맡게 된 것이 정말 좋은 기회였다. 그 과정에서 추정화 연출의 '인터뷰'를 올리게 됐는데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한국뿐 아니라 해외 친구들에게도 보여주면 좋겠다, 전 세계가 같이 느낄 수 있는 문제와 심각성에 대해 같이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2-3팀이 서로 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경쟁했었고 브로드웨이 진출은 사실 초이스 된 것은 아니고 내가 가져갔던 거다. 우리가 투자하고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아직 티켓이 오픈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티켓을 사겠다고 콜이 오고 있는 상태여서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도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 상대로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번 작품이 (내가 기획한 작품 중에) 외국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어서 해외의 좋은 연출자들에게 연락을 보내고 있는데 의외로 많은 반응이 와서 굉장히 기분 좋다.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가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며 기획자로서 아직 마르지 않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이 특히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점에 대한 설명으로 그는 “아동 학대라든지 성범죄들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뉴스로 들었던 부분들, 아팠던 사실들에 대해 극을 통해서 이런 것들이 안 되겠다는 교훈이 된다든지 가르침을 준다든지 그런 점이 작용한 것도 같더라. 이 작품을 왜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극의 밀도와 연기의 향연이라고 답하면서 특히 가족을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연계해서 이야기하더라. 이런 문제들을 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하기도.

추정화 연출은 이 부분에 대해 “런던을 배경으로 해서 외국에서 인기가 좋은 게 아닌가 싶다.”고 짧게 덧붙이며 에드거 앨런 포의 ‘에너밸 리’가 차용된 점에 대해 “에드거 앨런 포는 사실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고 천재적이지만 굉장히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에너벨 리'는 마지막까지 돈이 없어 병간호를 제대로 못 하고 죽은 아내를 위해 쓴 시였다. 맷 시니어라는 청년은 그런 집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에드거 앨런 포를 능가할 문학가가 될 청년이라 생각했고 그런 청년의 비극적인 모습과 다분히 천재적인 기질이 에드거 앨런 포와 맞닿아있다고 생각해 차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연예투데이뉴스(유진킴:이건명)

지난 5월 초연과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그에 대해 추정화 연출은 “연출의 큰 줄기에서의 차이는 전혀 없고, 넘버가 몇 추가됐다. 초연인 언더스테이지는 120석이었는데 교토에서 900석 공연을 해야 했다. 그건 나에게도 모험이었던 작업이다. 이 밀도감이 객석 뒤쪽까지 전달될 것인가, 무엇으로 채워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그런 고민이 이번 공연에서도 완성도를 높인 것 같다. 그 중에 넘버 3곡이 추가됐는데 대사로 했던 것들을 노래로 2개가 추가됐고, 없던 곡이 새롭게 들어간 곡이 한 곡 있는데 이건명 씨의 넘버(유서 rep)가 새로 추가된 곡이다. 사실 이 극의 주제가 담겨있기도 한 곡이어서 뭔가 초연 때 끝맺지 못했던 마침표를 찍은 기분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면 멀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가다듬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번 공연에서는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서는 좀 더 정리된 상태로 관객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인터뷰’는 등장인물 수에 비해 비교적 많은 캐스팅이 눈길을 모은다. 특히 싱클레어 역은 김수용, 김경수, 고은성, 조상웅, 이용규 등 다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됐다. 최대 트리플 캐스팅 정도가 대부분이어서 5인의 캐스팅은 다소 이례적인데, 이에 대해 김수로 프로듀서는 “지난 초연 때, 하루 2회 공연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첫 공연이 훨씬 좋았다. 두 번째 공연에서는 에너지가 달리는 걸 봤다. 해서 이후에 다시 공연하게 된다면 특히나 싱클레어는 하루 2회를 시키면 안 되겠구나, 스스로 약속했다. 유진(민영기, 이건명, 임병근, 이선근)의 경우는 하루 2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정말 스케줄이 안 되는 경우다. 웬만하면 모두가 하루 한 회만 할 수 있게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그리고 조안(문진아, 전예지, 김주연, 한서윤)의 경우는 혼자 할 수는 있는데 처음 연습 때, 문진아 씨가 A팀에 가면 B,C 팀은 그냥 노는 상황이 되더라. 연습에서도 퀄리티를 맞추려면 조안도 유진이나 싱클레어와 같이 수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에 점점 늘리다 보니 지금의 인원이 된 거다. 해서, 이유는 단 하나다. 풀 공연을 보시면 하루 2회 공연을 할 수가 없다. 특히 싱클레어는 하루 2회 공연을 하기가 어렵다는 게 프로듀서로서의 생각인데 초연을 보신 관객들이 싱클레어를 많이 캐스팅한 이유를 알겠다고 하는 말씀을 들었을 때 그걸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하더라. 해서 현재 최선을 다해서 스케줄을 짜고 있고 고퀄리티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연예투데이뉴스(좌 싱클레어:고은성/우 조안:문진아)

특히 이번 작품은 김수로와 ‘절친’ 김민종이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 첫 작품이다. 김민종으로서는 첫 기획 작품이기도 하다. 두 절친의 의기투합은 이 작품에서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을까. 이에 대해 김수로는 “김민종 씨와는 영화 베이스가 있었다. 영화를 제작하려고 하고 있다가 우연치 않게 작품에 들어온 과정이 있었고 김민종 씨에게 도와달라고 SOS를 했던 건데, 개인적으로 나는 요새 ‘공미’라고 한다. 공연에 미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붙인 말인데, 11월 이후에는 좀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고 그 때는 고 퀄리티를 위한 작업을 하려 한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작품이 퀄리티가 낮았다는 것은 아닌데, 여러 실패와 단계를 거쳐이제 어느 정도의 학습이 된 것 같고 세계시장을 두드려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부탁을 하게 됐다. 대신 친구로 마케팅하고 싶지 않아서 오늘도 오지 말라고 했다. 오로지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었고, 평소 회식자리 같은 데서는 내가 없는 사이 파이팅 하면서 응원을 많이 해주고 또 내가 뮤지컬 ‘곤투모로우’를 하고 있을 때는 와서 도와주기도 하는 식이다. 김민종 씨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뮤지컬 ‘인터뷰’는 피아노 한 대만으로 전 넘버가 진행돼 신비로움과 김장감을 배가한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허수현 음악감독은 “이 극을 쓰고 연출하신 추정화 연출의 생각이 있었고 피아노 하나와 배우들과의 신경전, 그런 밀도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초연에서는 그것을 많이 담질 못해서 공연을 보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고 이번에 최대한 완성을 시키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연예투데이뉴스

해외에서의 러브콜까지 이어지며 이미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는 하나 공연기간은 단 12일이었다. 이제 본격 장기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된 뮤지컬 ‘인터뷰’의 매력 포인트를 짧고 굵게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수로 프로듀서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소극장에서의 고 퀄리티가 아닐까 한다. 집중과 몰입이, 이렇게 밀도가 좋은 것은 그간 보지 못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소개했고, 중간 중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인터뷰’ 만큼은 정말 퍼펙트해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이다. 주변 분들에게 ‘인터뷰’를 소개할 때는 최고의 밀도와 최고의 퀄리티를 보러 오시라고 늘 자신하는데 언제든 보러 와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시면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터뷰’가 되겠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김수로 프로듀서는 “‘인터뷰’는 120석에서 시작해서 한국, 일본, 180석 규모의 오프브로드웨이까지 공연하게 됐고, 타임스퀘어에 붙을 예정이다. 정말 자부심 있게 잘 만들고 싶고, 어떤 도움 없이 우리 힘으로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세계에서도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 ‘인터뷰’는 오는 11월 27일(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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