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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어떤 것] 하석진-전소민 출연이 완성한 무게감 (종합)

  • 입력 2016.09.27 06:2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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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동명의 원작 소설을 리메이크한 2003년 MBC 일일드라마 ‘1%의 어떤 것’이 13년 만에 또다시 리메이크 되어 미니시리즈 아닌 미니시리즈 같은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번엔 하석진, 전소민이 주인공으로 나서 그에 힘을 보탰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T타워에서 드라맥스 드라마 '1%의 어떤 것'(극본 현고운, 연출 강철우, 제작 가딘미디어-IHQ)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철우PD와 전주예 기획이사, 출연진에 하석진, 전소민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의 어떤 것’은 안하무인 재벌 싸가지 호텔리어와 초등학교 선생님의 유산상속을 둘러싼 좌충우돌 바른생활 로맨스를 그린다. 100% 사전제작을 마친 ‘1%의 어떤 것’은 해외 선 판매의 쾌거와 함께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동시 방영이 진행된다. 러닝타임 40분 분량의 16부, 20분 분량의 32개 에피소드가 따로 구성돼 드라맥스에서는 40분 분량의 드라마를, 앱 ‘옥수수(oksusu)’에서는 20분 분량의 에피소드가 본 방송에 앞서 선 공개되는데 이는 방송과 모바일 동시 공략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일반적인 웹드라마의 그것은 아니라 하나, ‘1%의 어떤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현재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역시나 웹드라마라 할 수 있는데, 앞서 KBS가 제작한 웹드라마 겸 드라마스페셜 단편 ‘간서치열전’이 이와 비슷하다. ‘간서치열전’ 역시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매일 한 편씩 10분 분량의 6개의 에피소드 선 공개에 이어 완성된 단편 드라마로 드라마스페셜을 장식한 바 있다.

하여, 이번 '1%의 어떤 것'에서 주목할 점은 단연 하석진, 전소민의 출연이다. 이미 정상의 위치에 있는 그들의 출연은 '1%의 어떤 것'에 여타의 웹드라마와 차별된 무게감을 싣는다. 이는 제작진이 '1%의 어떤 것'을 미니시리즈와 같은 한편의 드라마를 만드는 생각으로 제작했다는 이야기를 증명하기도 한다. 또한 제작진은 이번 '1%의 어떤 것'은 2016년의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한 완전히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을 자신했다.

전주예 기획이사는 “현고운 작가가 다른 작품을 집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볍게 한 달만 고생해서 쓰자고 했는데, 2003년은 여주인공이 핸드폰도 없는 시절이어서 같은 작가가 쓰긴 했지만 첫 신부터 마지막까지 다 새로 쓰셨다. 해서 속았다는 말씀도 하시더라. 같은 이야기를 두 번 쓰셨지만 정말 다른 느낌이다. 또한 캐릭터가 요즘에 맞게 바뀌어서 오리지널이 떠오르지 않고, 그냥 단독 작품처럼 완성됐다.”며 “어떻게 보면 오리지널 소설원작에 더 가까운 작품이 이번 드라마이지 않나 싶다. 2003년의 작품은 일일드라마이다 보니 12세 관람가로 특히 가족의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번엔 15세 관람가로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훨씬 강화됐다. 대본에 없는 애드립 키스가 많았는데 하석진 씨가 키스를 진하게 정말 잘 하시더라. 방송을 보시면 하석진 씨가 멜로를 얼마나 잘 하고 키스를 잘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장내를 폭소케 했다.

강철우PD 역시 하석진, 전소민의 연기 호흡을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2003년 드라마와의 가장 큰 차이로 두 배우를 꼽으며 “지금까지 몇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했었지만 그 중 가장 케미가 좋았던 커플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정도다. 후반 작업들을 통해 작품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나 역시 어느 순간 작품에 빠져들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배우들이 이만큼 중요하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하기도.

그렇다면, 지상파나 유력케이블도 아닌 채널에서의 드라마, 웹드라마와도 비슷한 형태를 가진 이번 드라마에 하석진, 전소민은 어떤 이유로 선뜻 출연을 결심했을까. 그에 대해 먼저 하석진은 “작품을 선택하면서 딱히 규모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본적은 없고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원작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간혹 여론에 휘둘려 내용이 산으로 간다거나 작가가 지쳐서 다른 흐름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미 한 번 완성된 대본이라는 것. 비교 대상이 있다는 것은 두려움이기도 했지만 대본의 완성도가 가장 컸다.”며 “어떻게 보면 전략적으로, 작년에는 장르물을 그 전 해에는 주말드라마를 했는데 더 나이 들기 전에 좀 더 영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필모를 쌓고 싶다는 생각에 그런 제안이 오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이번 작품에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제안을 받았을 때, 원작이 방영될 당시는 군복무 중이어서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가 이번 제안을 받고 찾아 봤는데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었고, 당시만 해도 강동원 씨나 김정화 씨가 신인이었어서 그들의 연기를 참고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드라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 촬영은 한 달만 고생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일일드라마의 많은 분량을 압축해서 촬영하다보니까 정말 고생 많았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상대역으로 함께한 전소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는데 그는 “첫인상이 정말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명랑하더라. 드라마 캐릭터와 거의 일치한 것 같아서 연기하기도 편했고 이 친구를 안 만났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파트너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전소민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는 것이 가장 출연의 가장 큰 계기가 됐다. 그동안 로맨스 드라마에 목말라 있었는데 이 기회에 전소민이라는 배우도 로맨스나 트랜디한 드라마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하석진 씨와 함께한다는 것이 주요했다. 또 웹드라마이지만 촬영을 하면서 규모가 작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은 작품이지 않나 싶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하석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두 달 동안 하석진 씨와 연애를 한 기분이 들더라. 촬영이 끝나고 나서 하석진이 아닌 이재인과 헤어지는 것이 힘들었다. 호흡이 그만큼 좋았던지 이렇게 즐겁게 촬영한 게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하석진 씨를 처음 만났을 때는 무섭기도 했다. 말이 많거나 그렇지 않고 목소리도 저음이고 하셔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드라마 캐릭터와 비슷하게 사랑꾼 면모가 있고, 소리 없이 뒤에서 마니또 같이 챙겨주는 면이 있다. 알고 보니 순수하고 맑은, 뭔가 속에 3살짜리 아이가 들어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끝으로 전소민은 “아마 가을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첫사랑이라든지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며 드라마의 성원을 당부했다.

과연, 사이즈가 커진 웹드라마 형식의 또 다른 미니드라마 ‘1%의 어떤 것’은 웹드라마 시장과 리메이크 드라마의 동시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하석진, 전소민 두 배우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편, 드라마 ‘1%의 어떤 것’은 오는 30일 모바일 앱 ‘옥수수(oksusu)’를 통해 선 공개된 후 10월 5일 밤 9시, 케이블 채널 드라맥스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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