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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①] 남진현-손병현 "서리풀페스티벌, 댄싱9과 함께하세요"

  • 입력 2016.09.27 04:4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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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서초구와 (재)서초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도심형 문화축제 ‘서리풀페스티벌’이 9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세빛섬, 반포대로, 예술의전당, 서초아트홀, 몽마르뜨공원 등 서초구 전역에서 6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오는 30일에는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국립예술단과 함께하는 댄싱 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립예술단과 함께하는 댄싱 페스티벌’에는 국립현대무용단, 한예종 한국무용단과 함께 발레리나 김주원, M.net ‘댄싱9’ 출연팀이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그중 ‘댄싱9’팀은 ‘디컬러오브나인’(D-color of nine)이라는 프로젝트로 모인 9인의 댄서가 솔로, 유닛, 단체로 구성된 10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 ‘현대무용’ 남진현, ‘발레’ 이루다-윤전일, ‘댄스스포츠’ 김수로-소문정, ‘스트리트 댄스’ 손병현-박인수-홍성식-최남미로 구성됐다.

이들의 재결합에 주목할 부분은 ‘댄싱9’ 시즌3 이후 약 1년여 만에 다시 모였다는 점이다. 시즌1, 시즌2 이후에는 갈라쇼를 통해 그들의 무대를 방송 밖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지만 시즌3는 갈라쇼를 진행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그들의 결합은 시즌3 이후 ‘댄싱9’의 레드팀과 블루팀이 다시 만난 최초의 무대여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그사이 김수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일부 멤버들의 공연이 있기도 했지만 그는 특정 장르의 색채가 진해 ‘댄싱9’ 특유의 그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다시 뭉친 ‘디컬러오브나인’은 한 달여의 시간을 오로지 이번 공연의 준비에 매진하고 있었다. 워낙 각자의 스케줄이 바쁜 이들이 1회 공연을 위해 한 달을 통째로 비웠다는 점은 이번 공연에 임하는 그들의 남다른 각오를 엿볼 수 있기도 했다. 유닛 무대의 주인공들의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디컬러오브나인’을 먼저 만나보자.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연습실에서 그들을 만났다. 먼저 이번 프로젝트와 공연을 기획한 남진현과 손병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남진현 : 이번 프로젝트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특히 이 멤버의 구성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댄싱9’ 시즌3 이후에는 갈라쇼가 없었기 때문에 따로 저희들의 무대를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서리풀 페스티벌에서 공연 의뢰가 들어왔어요. 해서 ‘댄싱9’이라는 의미도 포함해서 9명의 댄서들로 구성했고, 멤버들은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새로운 안무와 기획력을 가지고 있는 댄서들로 함께하게 됐고요. 블루vs레드에 개의치 않고 함께하게 된, 아마도 우리들 만의 첫 공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멤버의 구성에는 아무래도 9명이 함께해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우선적으로 편안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좀 더 오픈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멤버들에게 출연 제의를 하게 됐죠.“

Q 손병현 : 남진현이 이번 공연의 공동기획을 의뢰했을 때 받아들인 이유가 있다면.

“사실 ‘댄싱9’ 시즌1 때 잘 마무리가 되면 하고 싶었던 작업들이 있었어요. 뭔가 춤이라 하면 현대무용이라든지 발레, 스트릿, 댄스스포츠 등 여러 장르의 춤이 있는데 이 장르가 한 자리에 모이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런 장르들의 조합들을, 새로운 시도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헌데 시즌1 때 부상 때문에 하차하게 되면서 만약 시즌2가 한다면, 혹시 또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운이 좋게도 시즌2에 합류하게 됐고, 다시 여러 장르의 댄서들과 친분을 쌓게 되면서 나중에 같이 작품을 한다든지 했을 때 좀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죠. 이후에 '얼론(Alone)'이라든지 ‘새드니스(Sadness)’, ‘더 시크릿(The Secret)’ 같이 그런 공연이 몇 개 있기도 했는데 그 때는 안무나 기획에 참여한 것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는 다소 한계가 있었고요, 그러다 이번에 남지현 씨가 제의를 했을 때, 아 이번에 제대로 그런 시너지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제의를 받아들였고요. 특히 이번에는 야외 공연이기 때문에 춤으로만은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무대에 자체 제작한 영상을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고요. 좀 더 고급스럽고 색다른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손병현 : 이미 공연의 프로그램은 나와 있는 상태인데, ‘춤꾼’으로서 이 공연이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자평하나.

“현재는 프로그램의 디테일을 계속 가다듬고 발전해가고 있는 중인데, 사실 현재 상태로도 한 시간가량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퀄리티가 나올 수 있을 정도를 삼십분 정도로 압축을 해놓은 데다 대중에게 제법 익숙한 ‘댄싱9’에서의 프로그램과 새로운 프로그램이 고루 섞여 있기 때문에 소화하는 댄서들은 굉장히 힘들지만 볼거리도 많을 거고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안무들을 조합해보고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어서 최종적으로 완성된 프로그램은 어떻게 나올지 우리끼리의 기대도 있고요.”

Q. 남진현 : 이번 공연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공연은 아무래도 페스티벌에 참여한다는 취지가 있기 때문에 대중이 ‘댄싱9’ 멤버들에게 가장 원하는 모습이나 궁금해 하는 모습을 퍼포먼스로 살려서 강조해보려고 노력을 했고요. 또 개개인의 댄서들이 빛날 수 있는 작품, 그들만이 소화할 수 있는,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최대한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손병현 :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한데, 이번 프로젝트로 다시 현역 최고의 춤꾼들과 함께하게 됐다. 양쪽을 교차하는 느낌은 어떤가.

“수업을 하면서 보는 아이들은 뭔가 백지장 같은 새하얀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좀 더 많은 것을 (제가) 그 위에 써주지는 못하지만, 알려주면 그들이 스스로 써내려갈 수 있는 그런 재미가 있고요. 이 프로젝트에서는 말 그대로 서로에게 배운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생각과 춤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죠.”

Q. 남진현 : 인터뷰에 앞서 이번 공연에 남다른 취지가 있다고 했는데 직접 설명해준다면.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해서, 물론 이 멤버가 (개인 스케줄 등의 이유로) 늘 고정적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도 이 ‘디컬러오브나인’(D-color of nine)‘이라는 프로젝트 팀으로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현대무용극이라든지 갈라쇼 그 이상의 작품성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꾸준히 보여드릴 수 있는, 그렇게 발전해갈 수 있는 발판이 일단 이번 서리풀 페스티벌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장기적인 계획의 시작으로 이 프로젝트가 출발하게 됐고요. 해서 앞으로 ’춤의 갈라쇼‘와 같은 형태로 다양한 춤의 장르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것, 그것이 저와 손병현 씨의 목표이고 함께하게 된 이유이고요. 저희로 하여금 대중들이 춤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된다면, 그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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