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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에 세자 커밍아웃 '쫄깃'

  • 입력 2016.08.30 07:50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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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김유정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3회분에서는 자신을 비웃는 대신들 앞에서 당당히 대리청정 명을 받든 이영(박보검)이 동궁전으로 발령받은 위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에게 이름을 알리며 왕세자 신분을 드러내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달빛이 흐르는 궐에서 재회했을 때도, 연서를 대필한 죄로 명은 공주(정혜성)에게 끌려간 라온을 구해낼 때도, 처음 만난 그 날처럼 세자 신분을 숨긴 영. 김병연(곽동연)의 말처럼, “어차피 곧 알게 될 것”을 알고 있지만, “그리되면 난 많은 신하들, 그중 하나를 더 얻게 되겠지”라는 씁쓸한 마음에 라온을 ‘멍멍이’가 아닌 벗으로서 진솔하게 대했다.

그런 영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라온 역시 한낮에 궐을 돌아다니는 영에게 “제가 벗으로서 걱정이 되어 드리는 말이니 새겨들으십쇼”라며 귀여운 충고를 전했고, 늘 ‘저하’라고 불리는 게 익숙한 그에게 “그러는 화초서생은 이름이 어찌 되시는데요?”라고 물었다. 물론 라온과 동무로서 허물없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영은 차마 이름을 밝히지 못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세자 전용 서고에서 책을 읽던 중, “오늘부터 동궁전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라온을 빤히 바라보던 영은 마침내 결심이 선 듯, “너 내 이름 뭐냐고 물었었지?”라고 물었다. 그리고 라온이 뒤를 돌아보자, 곤룡포를 입은 어엿한 세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고 밝혔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할 줄 알고, 말 한마디로 일렁이는 마음을 위로할 줄 아는 라온이라면, 자신을 세자가 아닌 벗으로 대해줄 것이란 확신이 든 것일까.

왕위를 노리는 자들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능력한 왕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진심을 이해, 대리청정 명을 받들며 왕세자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영과 그의 정체를 알게 된 라온. 과연 영과 라온은 지금껏 그랬듯, 자현당 마루에서 맘껏 웃고 떠드는 벗으로 남을 수 있을까.

한편,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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