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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D 영화의 신기원. 영화 <미스터 고>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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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9  1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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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넘버 99, 미스터 고, 그리고 많은 이들이 부르는 이름 '링링'. 김용화 감독이 신작 영화 <미스터 고>는 ‘비트’ ‘타짜’ ‘식객’ 등 스크린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 온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야구하는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인간만의 성역인 스포츠에 ‘동물’을 끌어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는 흥미롭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그 바탕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오늘날까지 수많은 팬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 한국 프로야구 경기의 타석에 들어서는 미스터 고, 링링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던 김용화 감독의 '링링' 캐릭터 창조는 성공적이다. 4년여에 걸친 기획 및 기술 개발, 총 400여명 스태프들의 1년 이상의 후반 작업을 거쳐 완성된 디지털 캐릭터 '링링'은 기술과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캐릭터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고릴라가 등장하는 장면이 무려 1,000컷에 달하는 <미스터 고>는 아시아 최초일 뿐 아니라 전세계 영화 시장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고난도 디지털 캐릭터를 100% 대한민국 순수 기술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 중국 룡파 서커스단의 최고 스타, 고릴라 링링과 어린 단장 웨이웨이
  <미스터 고>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된 입체 3D 디지털 캐릭터 ‘링링’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만 45세의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 외모는 여느 고릴라와 다를 바 없지만 바나나보다 대나무를 좋아하고, 서커스와 야구에 천부적 소질을 타고났으며 웨이웨이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알아듣는 고릴라다. 어느 캐릭터보다 유일무이한 개성과 독창적 매력을 지닌 '링링'이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뒤 호쾌한 활약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신선한 재미와 의외의 웃음을 담보한다. 그리고 '링링'의 프로야구 데뷔를 통해 할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을 갚으려는 소녀 웨이웨이(서교)와 야구하는 고릴라로 생애 최고의 대박을 꿈꾸는 에이전트 성충수(성동일) 등 링링을 통해 각기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링링'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친구, 가족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색다른 감동을 안긴다. 
   
▲ 웨이웨이와 링링을 괴롭히는 사채업자 림샤오강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소녀 웨이웨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전통의 룡파 서커스를 이끄는 웨이웨이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은 태어날 때부터 함께 해 온 45세 고릴라 ‘링링’ 뿐이다. 285kg의 거구에 사람의 20배에 달하는 힘, 하지만 거친 외모와는 달리 사려 깊은 성격에 언제나 가족처럼 웨이웨이의 곁을 지키는 고릴라 링링, 야구광이었던 할아버지 덕분에 지금은 서커스보다 야구를 더 잘하는 링링과 웨이웨이의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한국에까지 큰 화제가 되기에 이른다.
  할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웨이웨이는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악명 높은 에이전트 ‘성충수’의 제안에 링링과 함께 한국행을 결심한다.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마는 성충수 덕에 링링은 한국 프로야구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고, 타고난 힘과 스피드, 오랜 훈련으로 다져진 정확함까지 갖춘 링링은 곧 전국민의 슈퍼스타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웨이웨이와 '링링'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사채업자 림샤오강(김희원)과 또 한마리의 고릴라 '레이팅'이 등장하면서 웨이웨이는 새로운 갈등을 겪기 시작한다. 
   
▲ 웨이웨이와 링링은 한국 프로야구의 데뷔 경기에 선다
  김용화 감독의 영화 <미스터 고>는 세명의 주요 캐릭터의 균형이 잘 맞아 너무 과하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다. 디지털 캐릭터 '링링'이 마치 살아있는 것마냥 웨이웨이와 성동일의 연기호흡은 자연스럽다.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고릴라 '링링'의 디지털 구현은 여타 할리우드의 3D 영화의 캐릭터만큼 뛰어나다. 또한 야구 영화인만큼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한 긴장감은 미스터 고인 '링링'이 첫 타석에 섰을 때부터 주욱 이어진다. 특히 룡파 서커스단에 있었던 다른 고릴라 '레이팅'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숨을 멈추게 할 정도로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28년 전 만화를 통해서만 구현이 가능했던 상상력이 드라마를 능숙하게 다루는 김용화 감독의 연출로 살아나 영화 속에는 긴장과 드라마, 그리고 감동이 진하게 녹아있다. 한국 영화의 디지털 캐릭터의 새로운 계보를 탄생시킨 <미스터 고>는 7월 17일 개봉한다.  
   
▲ 한국 디지털 캐릭터와 3D 영화의 신기원. 영화 <미스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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