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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이 남상미-조민수, 두 자매의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속내를 담아내며 공감을.

  • 입력 2013.07.01 11:54
  • 기자명 우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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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대 놓고 좋아하기에는 너무 양식 있는 여자들이잖니?”

‘결혼의 여신’이 남상미-조민수, 두 자매의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속내를 담아내며 공감을 얻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삼화 네트웍스) 2회에서는 남상미가 결혼을 두 달여 앞둔 김지훈에게 갑작스럽게 이별선언을 했던 이유가 리얼하게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중 재계 순위 10위 재벌가 자제였던 태욱(김지훈)이 예단비로 10억을 건네주며 평범한 과수원집 딸인 지혜(남상미)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던 것. 3년을 사귀어온 남자가 엄청난 재벌가 아들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태욱의 또 다른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는 지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지혜는 뭐가 불만이냐고 소리치는 태욱에게 "조건보고 결혼 안하려고 이러는 거예요. 난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었다구요"라고 눈물을 흘렸지만, 태욱은 어차피 어느 쪽이든 결혼 앞에서 조건보고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지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두 사람이 겪게 될 갈등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여전히 10억 예단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지혜에게 여자들의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낸 언니 지선(조민수)의 조언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고, 부담스러워하는 여자들도 있을 거라는 지혜의 말에 지선은 "우린 답 없어! 대놓고 좋아하기에는 우린 똑똑하고 야무진 신념 있는 여자들이야! 그렇게 결혼하는 건 우리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강하게 말하면서도 이내 "그런데 이건! 머릿속에서 하는 이야기고!"라! 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는 "그래서 그 돈 안 받으면 어떻게 할 건데? 우리는 우리식으로 할 테니 드리는 대로 받으세요 할거야? 그것도 아니잖아. 아니면 우리가 가서 말해! 사부인! 왜 그렇게 허례허식이 많으세요! 정신 좀 차리세요? 그래?"라고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급기야 "누구는 결혼을 몇 번 해보고 하니! 결혼이 몇 번씩 하는 거면 내가 저 따위 인간들이랑 가족이 됐을 것 같아!"라고 외치는 지선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결혼 유경험자도 어쩔 수 없이 갈등할 수밖에 없는 결혼의 현실과 이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셈이다.

시청자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고 갈등하게 만드는 결혼에 대한 여자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같다" "결혼을 앞두고 혼수와 예단 문제로 싸우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너무 공감이 간다" "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남상미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는 또 얼마나 현실감있게 다뤄질지 기대가 된다" "어떤 선택이 과연 정답일지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등 호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26년차 워킹맘 송지선(조민수)이 아이들과 회사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대한민국 '수퍼맘'들에게 짠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고 억척스럽게 아이들과 남편을 깨우는가 하면, 어린 초등학생 딸의 준비물까지 신속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실감나게 보여진 것. 이어 출근한 회사에서는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는 전무와의 신경전에 승진으로 인한 고민까지, 베테랑 배우 조민수의 호연이 빛을 발하며 앞으로 펼쳐질 워킹맘으로서의 만만치 않은 고충을 예감케했다.

한편 3회 예고편에서는 제주도에서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지혜를 찾아와 다시 천천히 시작하자는 현우(이상우)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 남상미-이상우-김지훈의 삼각 러브라인이 어떤 전개를 맞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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