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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법썩 결혼식. 영화 <빅 웨딩>

  • 입력 2013.06.19 10:24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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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결정의 순간은 뭐니뭐니해도 배우자를 선택하는 결혼이다. 새로운 가족을 이루고, 새로운 인생의 제2막을 결심하는 중요한 순간. 그 첫단계인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가 양가의 가족을 모시고, 그들의 희망찬 새 인생의 다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식이다. 하지만 영화 <빅 웨딩>은 아릿따운 신부와 신랑이 무사히 결혼식을 치루고자 하지만 양가 가족의 무시무시한 난리법썩은 둘의 새로운 시작을 힘들게 만든다.    영화 <빅 웨딩>은 최강 비주얼 커플 미시(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알레한드로(벤 반스)가 꿈꾸던 로맨틱 웨딩을 꿈꾸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지만 결혼식 전 양가의 가족이 처음 만나는 상견례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철부지 시아버지 돈(로버트 드 니로)부터 이혼 일보직전 시누이 라일라(캐서린 헤이글), 29년 순정남 시동생 제러드(토퍼 그레이스)까지 둘째가라면 서러운 트러블 메이커 패밀리가 총 집합한다. 거기에 알레한드로의 친엄마와 사촌누이까기 가세하면서 상황은 점점 꼬이기 시작한다.
   <빅 웨딩>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이른바 할리우드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 집합한 초호화 캐스팅이다. 영화는 하버드 출신 훈남과의 완벽한 결혼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남다른 패밀리’와 벌이는 좌충우돌 결혼 소동을 그리고 있는데, 훈남훈녀 커플의 뒷목 붙잡게 하는 트러블 메이커로 대 활약하는 시댁 식구들로 로버트 드 니로부터 다이앤 키튼, 수잔 서랜든이 총 출동한다. 여전히 섹시한 꽃중년의 좋은 예를 선보이는 로버트 드 니로는 신혼의 달달한 꿈에 젖어있는 아들, 며느리에게 “결혼 같은 건 안 하는 게 좋아!” 라는 돌직구 조언을 아끼지 않는 철딱서니 시아버지 ‘돈’으로 분해 예기치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아카데미 여왕 자리를 앞다투어 차지했었던 다이앤 키튼과 수잔 서랜든은 결혼식 전날 전격 가출을 감행하는 것은 기본, 10년 만에 재회하지만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앙숙절친으로 등장해 여전히 아름답고 건재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런 대배우들의 초호화 캐스팅은 <빅 웨딩>의 메가폰을 잡은 저스틴 잭햄 감독이 4년간 공들인 결과라는 후문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끄는데, 그는 “모두 최고의 연기를 해줬다. 우리 스스로도 이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게 현실인지 뺨을 꼬집어 보기도 했다.” 라고 밝혀 아카데미 출신 남다른 패밀리가 어떤 좌충우돌 결혼식을 펼쳐 보일지 국내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나날이 높이고 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피앙세로 분한 영국훈남 계보를 이을 라이징스타 벤 반스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자랑한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캐스피언’ 왕자로 용맹스런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그는 최근 국내 개봉을 확정한 판타지 스릴러 <도리안 그레이>에서 악마에게 영혼을 판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로 분하며 순수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소유한 나쁜 남자로 반전매력을 선보였었다. 이런 그가 <빅 웨딩>에서는 스펙으로 따지면 하버드 졸업부터 자상한 특급 매너까지 완벽한 신랑감이지만 조금 유별난 패밀리 덕에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웨딩을 치르는 훈훈한 외모의 새신랑 알레한드로로 분해 여성들의 마음을 흔든다.    웨딩드레스가 유난히 아름다운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그녀의 훈남 피앙세 벤 반스가 완벽한 결혼을 준비하며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은 관객들의 결혼세포를 제대로 자극하는 동시에, 29년 순정남 ‘제러드’역의 토퍼 그레이스가 첫 눈에 반한 뮤즈에게 사랑의 세레나데와 특별한 장미꽃 프러포즈를 바치는 모습은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쟁쟁한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무릎을 꿇고 많은 하객들 앞에서 결혼 반지를 선사하는 장면은 다이앤 키튼, 수잔 서랜든까지 세 사람을 둘러싼 러브 스토리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는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가족들 개개인에게 얽힌 우여곡절 사연과 뒤죽박죽 정신없는 관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가족'이기 때문에 모든 걸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감독 또한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가족의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결혼식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일생의 가장 큰 이벤트 결혼을 앞두고 남다른 패밀리가 유쾌함을 선사하는 좌충우돌 웨딩 로맨스 <빅 웨딩>은 6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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