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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문학의 절정,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 영화 <도리안 그레이>

  • 입력 2013.05.24 09:59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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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소재와 설정 등에 있어 특별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독특한 설정과 소재, 개성 강하고 특색 있는 캐릭터로 인해 현재까지 연극,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등 많은 장르로 재탄생되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인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갖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판다는 설정은 다소 충격적이긴 하지만 19세기 ‘유미주의’를 추종했던 오스카 와일드의 이 날카로운 통찰력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까지 묘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시대와 상황은 달라졌지만 인간 본성에 기인한 아름다움(美)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버릴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오스카 와일드가 쓴 두 편의 희곡을 영화화한 바 있는 올리버 파커 감독은 젊음과 아름다움에 본능적인 집착을 이어가고 있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까지 묘한 공감대를 형성, 또 하나의 뜨거운 문화의 화두로 영화 <도리안 그레이>를 완성했다. 영화는 순수했던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타락한 세상 속에 빠져 들면서 모든 사람들이 경외하는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다는 내용의 판타지 스릴러로 제작됐다.   아름다운 외모의 순수청년 도리안 그레이(벤 반스). 친구 바질이 선물한 아름다운 초상화 속 매혹적인 자신의 모습이 영원할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까지도 팔겠다는 위험한 맹세를 하게 된다. 그 후, 불멸의 아름다움을 갖게 된 도리안 그레이에게 수많은 여성들은 매혹되기 시작하고, 그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던 도리안 그레이에게 헨리 워튼 경(콜린 퍼스)은 그에게 환락과 타락의 길을 소개한다. 그리고 도리안 그레이의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의 초상화에는 이상한 기운이 깃들기 시작한다.
  영화는 원작에는 없는 헨리 워튼의 딸 에밀리 워튼(레베카 홀)을 등장시켜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선보인다. 원작의 경우 도리안 그레이는 쾌락을 쫓아 방황하다가 만난 헤티 머톤이라는 여성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헨리의 딸 에밀리가 이를 대신한다.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콜린 퍼스, 최근 개봉한 <아이언맨 3>에 출연 레베카 홀의 감성적인 연기는 영화의 극 전반에 탄탄한 원조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나니아 연대가 : 캐스피언의 왕자>에 캐스팅 되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벤 반스의 아름다운 외모는 오스카 와일드가 묘사했던 도리안 그레이의 모습 그대로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남자 도리안 그레이를 연기한다.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판 남자 ‘도리안 그레이’. 그의 외모는 영원불멸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었지만 그의 영혼은 자신의 초상화와 함께 서서히 파괴되어 간다.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는 매력적인 소재와 설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도리안 그레이>는 5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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