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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을 박차고 문방구 사장이 된 '미나'. 영화 <미나문방구>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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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09  1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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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트 파이터, 쫀득이, 아폴로, 달고나 등 추억의 놀이와 추억의 간식거리가 가득했던 문방구.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매일 들르고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는 곳, 학교 준비물부터 장난감까지,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는’ 바로 학교 앞 문방구. 호기심 가득한 공간인 문방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미나문방구>에서 문방구는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의 핵심 공간으로 등장한다. 
   
▲ '미나문방구'의 까칠한 새 주인 미나는 초딩단골들을 내쫓기도 한다
  영화 <미나문방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구청 공무원으로 잘 살고 있던 강미나(최강희)가 갑작스레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미나문방구’가 있는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미나문방구'였기에 어린시절 '방구'라는 놀림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꼴도 보기 싫었던 문방구를 통째로 팔아버리려는 결심을 한다. 게다가 억지로 문방구를 떠맡으면서 초딩 단골들에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그들을 쫓아내기까지 한다. 하지만 제집처럼 문방구를 드나드는 초딩 단골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아이들은 끈질기게 미나를 귀찮게 하며 자신들이 원하고자 하는 장난감과 학용품을 끈질기게 요구하기까지 한다. 미나는 독특한 영업전략으로 문방구를 찾는 아이들에게 물건을 팔면서 아이들의 사연을 알게 되고, 아이들의 순수함에 물들어간다. 
   
▲ 단골인 '여왕' 소영이와 학교 담임 강호를 찾아 온 미나
   아날로그 장난감과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미나문방구'에는 요즘과는 달리 손전화도 휴대용 게임기도 등장하지 않는다. 문방구의 단골 아이들은 팽이돌리기와 고무줄 놀이, 그리고 쪼그려 앉아서 하는 작은 오락기에 더욱 열중한다. 흔하다 못해 필수품이 되어버린 현대의 전자제품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는 아날로그적 향수에 너무 깊이 빠져버린 나머지 요즘은 없는 장난감에 억지로 조각을 맞춰끼우려다가 오히려 부품 조각을 망가뜨리는 느낌이 든다.
  <미나문방구>의 타이틀롤을 맡은 최강희는 문방구를 살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여왕(여자왕따)' 소영 역을 맡은 아역 배우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찡한 감성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옛날문방구식의 아날로그에만 집착한 나머지 현대를 살아가는 현실의 관객들이 감동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손전화와 게임기, 그리고 PC에 집착하는 현실적인 아이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영화는 다 큰 성인관객의 향수를 자극해서 어린시절의 불량간식과 아날로그 놀이에 빠져있던 한 순간의 과거를 생각나게 할 뿐이다. 영화 속 초등학교 교사로 등장하는 강호(봉태규)가 하루 종일 오락기를 붙들고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만 봐도 영화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 문방구를 팔기 위한 미나의 독특한 영업전략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시절의 환상적인 상상 속의 이상적인 모습을 머리속에 떠올리는 성인관객들에게는 힐링 무비가 될 수 있지만, 다른 초딩 관객들과의 공감과 소통에는 살짝 비켜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버지와의 소원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선망하는 직장'인 공무원을 박차고 문방구의 사장이 되는 미나의 결심마저 현실적인 개연성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은 학교 앞 문방구를 찾기 힘들지만 <미나문방구>의 '미나문방구' 초딩단골의 순수한 감수성은 성인관객들에게 추억을 자극한다. 초딩단골들 역을 맡은 아역 연기자들의 자연스럽고 진심어린 연기가 관객들에게 깊이 기억되는 <미나문방구>는 5월 16일 개봉한다.
   
▲ 아날로그식 감성이 가득한 영화 <미나문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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