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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송승헌은 안되고 연우진은 되는 것, 극과 극 사랑방식으로 갈등 점화

  • 입력 2013.05.02 12:09
  • 기자명 이건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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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은 안되고 연우진은 되는 것, 그것이 갈등의 시작이었다.

지난 1일 MBC 수목미니시리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는 서미도(신세경)를 대하는 두 남자 한태상(송승헌)과 이재희(연우진)의 각기 다른 사랑방정식을 그려내며, 4주 연속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한태상과 이재희, 가장 큰 차이는 서미도의 꿈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한 생활고를 겪은 서미도는 자신의 꿈을 잊고 산지 오래. 그렇지만 공연 기획자의 꿈을 꾸며 관련 정보들을 깨알같이 적어 놓은 수첩을 펼쳐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그녀에게 아직 꿈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태상은 미도의 친구 은애가 가수 오디션을 준비한다는 말에 “헛바람이 들었다. 특히 방송이나 공연 쪽, 겉보기가 화려해서 해보고 싶은 것 아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또한 미도의 꿈이 “돈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미도에게 없는 모든 것을 소유한 태상은 미도가 그것을 자신과 함께 누리기를 바랐고 그것이 바로 태상의 사랑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미도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반면 이재희는 미도의 꿈을 기억하고 있었고 자신의 일처럼 응원했다. 꿈을 꾸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고 미도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줬다. 적극적인 성격답게 미도와 비슷한 환경에서 성공한 유명 공연 기획자 켈리조(이상은)의 특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도를 세심히 배려했고 응원했다. 덕분에 미도는 희망을 갖고 다시 꿈을 꾸며 설렜다.

미도가 잃어버린 수첩에 대한 대응방식에서 두 남자의 차이점은 확연히 드러났다. 실수로 버스 안에 떨어뜨린 수첩은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꿈을 정리해 온, 그리고 그녀의 우상이 된 켈리조의 친필 사인을 받은 너무나도 소중한 물건이었다. 이에 “내가 좋은 거 하나 사줄게”라며 그저 더 값비싼 수첩을 사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태상. 반면 재희는 밤늦은 시간 버스차고지까지 가서 수첩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남자가 사랑할 때’의 달달한 로맨스는 끝났다. 너무 다른 사랑을 하고 있는 두 남자 송승헌과 연우진 그리고 이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신세경. 갈등은 시작됐고,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정통멜로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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