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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육아대디] 오정연 "34살에 새로운 도전, 쿵쾅거리는 느낌 있어"

  • 입력 2016.05.07 06:43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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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아나운서 출신 엔터테이너 오정연이 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를 통해 본격 배우로서의 행보에 나선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사옥 골든마우스 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홍은희, 박건형, 한지상, 오정연, 신은정, 공정환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워킹맘, 육아대디’는 남몰래 눈물지을 수밖에 없는 ‘워킹 맘’과 ‘육아 대디’들의 사연을 통해 부모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육아전쟁백서를 그릴 예정.

극중 오정연은 한지상의 아내이자 리츠천자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워킹 맘’이다. 학벌만 좋은 남편이 변변한 직업이 없자 어떻게든 든든한 동아줄을 잡으려 하는 인물로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인물, 주예은으로 분하게 된다.

이에 오정연은 “어떻게 보면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엇보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큰 인물”이라며 주예은을 소개했다.

연기 데뷔작으로 악역을 맡게 된 부담은 없을까.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겉보기에 못돼보여서 캐스팅 했다고 하시더라. 근데 만나보니까 좀 반대여서 걱정 어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평소에 싫은 소리 못하는 평화주의자 스타일이라서, 이 캐릭터가 욕심이 나는데 어떡하나 고민을 했는데, 한 가지 답을 찾은 것이 초등학교 때부터 회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나를 울렸던, 괴롭힘을 주었던 인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그 사람의 표정, 눈빛, 말투 등을 따라해 봤다. 많이 괴로웠던 기억이지만 그런 느낌을 스스로에게 많이 주입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위해 남다른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어 “아나운서를 했었기 때문인지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말씀들을 하셔서 일부러 많이 웃고 다녔는데 이번 캐릭터 때문에 다시 웃음을 싹 뺀 모습으로 다녔더니 정말 굉장히 편하더라.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남도 조금은 짓밟을 줄 알고 직설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를 만난 거 같아서 차츰차츰 그렇게 닮아가려고 애쓰고 있는데 얼마 전 친구를 만났을 때 뭔가 네가 아닌 것 같다는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작품으로 본격 배우로 데뷔하게 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나운서 시절에는 연기를 해야겠다든지 언제 하고 싶다는 생각을 구체화 한 적은 없었는데, 프리로 전향하신 선배 아나운서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걸 보면서 특히 요즘은 연기, MC, 교양, 예능 이런 부분이 다 하나로 묶여서 돌아가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연기라는 기회가 왔을 때, 34살에 새로운 부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쿵쾅거리는 느낌이다. 밤에도 매일매일 이걸 어떻게 연기할까 정말 푹 빠져있는 것 같고, 특히 박건형 씨는 내 아들 역할을 직접 해주시는 열정을 보여주셔서 그게 전부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있고, 한지상 씨가 말씀하셨듯이 육아라는 이야기로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시작하기 전에는 이경진, 길해연 선생님에게 실제적으로 캐릭터를 분석하는 수업을 받기도 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정말 모든 연기자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고 있고, 대학원에서 연극영화과로 전과를 해서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평소 연기 분야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3-40대 부부들의 육아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주 시청층이 5-60대가 될 저녁 일일드라마에서 어떤 의미를 전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오정연이 대표로 답했다. “현실에서 워낙 ‘워킹 맘’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 분들 역시 손주들의 육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아닐까 한다. 그동안의 드라마에서는 여성은 육아 역할, 남성들은 직장 역할 등으로 한정됐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번 작품으로는 그 부분을 정면 돌파해서 일하는 남편과 아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현명하게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고, 우리나라는 특히 저 출산 문제도 심각한데 적게 낳는 것도 문제지만 낳아서 어떻게 키울 것인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잘 보여드리고 싶다.”며 전직 아나운서 출신답게 명료한 답변을 내놓아 출연진들의 환호를 샀다.

한편, MBC 새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는 오는 9일 저녁 8시 55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 현장취재=이은진 기자/ 작성=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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