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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파스벤더의 적나라한, 하지만 고통스런 연기.<셰임>

  • 입력 2013.05.01 09:15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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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들리 스콧, 매튜 본, 데이빗 크로넨버스, 테렌스 맬릭 등 거장 감독들이 캐스팅 1순위로 꼽고 있는 배우 마이클 파스벤더가 24시간 섹스 중독에 사로잡힌 뉴욕커를 연기한다. 비디오 아티스트, 사진작가, 설치 미술가로 활약하며 1999년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 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한 이색적인 경력이 있는 감독 스티브 맥퀸의 <셰임>에서 마이클 파스벤더는 완벽한 뉴욕 여피지만 섹스 중독자라는 수치스러운 비밀을 안고 있는 ‘브랜든’이란 캐릭터를 연기한다.    성공한 뉴욕 여피, 하지만 24시간 섹스 중독에 사로잡혀 이중적 삶을 살아가던 브랜든(마이클 파스벤더)은 매력적인 외모에 유능함까지 겸비한 30대 뉴요커다. 하지만 그는 음란채팅, 콜걸, 원나잇 스탠드, 마스터베이션 등에 사로잡힌 섹스 중독자이다. 24시간 섹스만을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수치심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여동생 씨씨의 예기치 못한 방문으로 점점 더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뉴저지에서 찾아온 브랜든의 여동생 씨씨(캐리 멀리건)가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라도 애정을 갈구하는 자유분방함과 불안정한 정서로 브랜든을 괴롭힌다. 그의 삶에 불쑥 찾아온 씨씨와의 은밀한 이중 생활이 위태로워지자 브랜든은 점점 더 수위 높은 쾌락을 탐닉하게 된다.   영화속 캐릭터 브랜든을 여기하는 마이클 파스벤더는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핸섬하고 지적인 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라 노출을 비롯 리얼한 섹스 장면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 그야말로 한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셰임>을 통해서 100% 드러내고 있다. 전라 노출과 함께 섹스 중독자라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베니스국제영화제, 런던비평가협회, 미국배우조합상, LA비평가협회 등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석권함과 동시에 전세계 유력지를 비롯한 평단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겉보기에는 매력적이고 유능한 뉴요커이지만 사실은 24시간 섹스 중독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남자를 다룬 영화 내용처럼, 스티브 맥퀸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던 뉴욕의 겉모습이나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그만의 감각적인 스타일로 뉴욕이라는 도시를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의 페르소나인 마이클 파스벤더가 폭발할 것 같은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뉴욕의 거리를 뛰는 장면을 비롯, 주인공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장면들은 마치 한편의 광고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뛰어난 영상 미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뉴욕이라는 화려한 도시가 허용할 수 있는 모든 자유를 가지고 있지만 섹스 중독이라는 자신만의 육체적 감옥에 갇힌 한 남자의 수치심과 괴로움을 그리고 있는 <셰임>에서 스티브 맥퀸 감독은 한 명의 예술가로서 인간의 고민을 존중하는 심도 깊은 연출을 이끌어 낸다. 완벽하게 존중 받고 선망 받는 위치에 있는 매력적인 남자를 통해 인간의 욕구에 대한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한 인간의 경험이 어떻게 현재의 그를 만들어 내는지를 스티브 맥퀸만의 특유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을 통해 표현해 냈다. 
  마이클 파스벤더의 파괴력 깊은 연기, 그리고 뛰어난 영상 미학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감독 스티브 맥퀸의 연출력이 더해져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눈을 사로잡는 영화 <셰임>은 5월 9일 정식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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