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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지리 에리카의 파격적인 연기. 영화 <헬터 스켈터>

  • 입력 2013.04.19 09:5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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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치기>(2004)와 '1리터의 눈물'(2005)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가 5년만의 공백을 깨고 파격적인 연기로 영화에 등장했다. 일본에서 영화감독 겸 사진작가로 활발한 활동중인 니나가와 미카의 영화 <헬터 스켈터>는 작년 일본에서 개봉하여 많은 논란을 가져왔던 영화로 국내에서도 청소년 관람등급으로 상영된다.
  일본 최고 권위의 ‘테츠카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유명 사진작가 겸 여류 감독인 니나가와 미카의 감각적인 연출과 혼신을 담은 사와지리 에리카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헬터 스켈터>는 아름다움에 대한 원초적 욕망과 외모지상주의의 만연이 빚어낸 비극을 여과없이 그려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가져다 준다.   영화 <헬터 스켈터>는 남부러울 것 없는 외모와 인기, 돈까지 가진 이 시대 최고의 톱스타 ‘리리코’(사와지리 에리카)라는 한 여성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모든 여자들의 로망인 리리코에게도 치명적 단점이 있으니, 귀, 눈알, 손톱 빼고는 모두 가짜! 전신성형을 통해 온 몸을 뜯어고쳐 최고의 미모와 스타일로 연예계에 군림했지만, 타인의 장기와 피부, 근육을 불법 이식해 미용 의료행위를 하는 성형외과로 인해 리리코의 몸에선 수술 후유증 반응이 생긴다.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어 점점 썩어가고, 얼굴과 몸에 검은 멍이 생기기 시작하는 리리코는 자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뒤돌아 설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워한다. 결국 재수술을 하면 부작용으로 인해 얼굴이 더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이룬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재수술을 감행한다.    리리코의 성형 부작용이 빠르게 지속되면서 리리코를 대체할 수 있는 자연미인 신인 모델 ‘고즈에’(미즈하라 키코)가 등장하게 되고 고즈에는 리리코가 밟아왔던 톱 모델의 순을 그대로 밟으며 어느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세인 신인 스타가 된다. 리리코는 고즈에에게 최고의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점점 더 몰락하기 시작한다.
  2007년 영화 <사쿠란>을 통해 영화감독으로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한 니나가와 미카 감독은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섬세한 연출법과 화려한 색감 선택으로 <헬터 스켈터>를 강렬한 색채로 그려낸다. 영화는 리리코의 강렬한 열망을 반영하듯 붉은 색조의 강렬한 화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신 성형으로 얻은 일본 최고 스타의 자리에서 파멸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에게 사랑 받기 원한 여자 리리코의 인생을 그린 영화 <헬터 스켈터>의 여주인공 리리코역의 사와지리 에리카의 연기는 영화내내 빛을 발한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이 필연이었다는 것을 즈영해 보이겠다."라는 예사롭지 않은 마음으로 역할에 도전, 대담하고 애절한, 예전에 없었던 히로인 상을 스크린에 작렬시킨다.
  영화 속 대사처럼 '겉이 예쁘면 살기 편한세상'에 대한 쓴 일침을 잊지 않는 <헬터 스켈터>는 미디어의 노예가 되는 여자배우의 비참한 최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새롭게 변신한 본인의 모습에 중독되지만 부작용을 발견한 리리코가 또 다른 성형중독의 길을 걷게 되는 것처럼 점점 더 나락으로 치닫는 리리코의 모습은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하게 한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듯이 한번 뭉개버린 살덩이들을 되돌릴 수 없고, 리리코는 계속 붕괴되어가고 파멸하기 시작한다.
  영화 <헬터 스켈터>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을 그려낸 파격적인 스토리로 색감과 배경, 소품부터 음악까지 모두 극장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으며 5월 2일 국내에서 정식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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