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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송중기 '불사조' 전개 이긴 송혜교의 눈물 '아, 이뻐라'

  • 입력 2016.04.14 06:31
  • 기자명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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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박현철 기자]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불사조 행보는 계속된 가운데 그 사이 송혜교의 절절한 눈물이 안방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뽑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 15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이 알콩달콩 평범한 연애를 이어가던 중 유시진과 알파팀에게 또다시 수개월의 임무가 주어지면서 두 사람은 헤어짐을 맞게 되는데, 이 임무수행 중 유시진과 서대영(진구 분)의 전사소식이 전해지고, 이후 1년간 슬픔에 잠겨 있던 강모연 앞에 기적처럼 유시진이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시진의 퇴원 후, 유시진과 강모연은 소소한 다툼을 동반한 평범한 연애를 즐겼다. 하루는 강모연이 아랍 지도자에게서 얻은 ‘프리패스’의 남은 한 장을 유시진이 지난 아구스 사건에서 헬기를 ‘렌트’하는데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울분을 폭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들이 지날 때, 유시진이 약속보다 이른 시각에 강모연을 찾아와 3개월짜리 임무를 가게 됐다고 말한다. 강모연은 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덤덤하게 유시진을 보내려 하지만 맘처럼 쉽지 않고, 유시진은 그런 강모연을 품에 꼭 안아주며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유시진과 강모연은 짬짬이 메시지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시일이 지나면서 강모연은 불안감은 다소 떨칠 수 있었지만 유시진의 메시지 확인이 늦거나 답장이 더뎌질 때마다 홀로 서러움을 삼켜야했고 같은 처지인 윤명주(김지원 분)와는 낮술을 마시며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러나 그 사이, 인질 구출작전에 투입된 유시진은 임무를 완수한 후 자신과 서대영을 남기고 인질과 나머지 알파팀을 헬기에 태워 먼저 보내게 되는데, 헬기가 이륙하고 잠시 후 단발의 총성과 함께 유시진이 어깨 쪽 가슴에 총상을 입게 된다. 이에 놀란 서대영이 출혈을 막으려 애써보지만 그 역시 뒤이은 총격에 부상을 당하게 되고, 유시진은 과거 자신을 구출하려다 목숨을 잃은 선배 대원(이종혁 분)의 환영을 보게 되면서 의식을 잃고 만다. 이후 폭격까지 이어지면서 유시진과 서대영이 머문 곳에 폭발이 일어나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군에서는 그들의 생사여부 확인에 나섰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고, 결국 그들은 전사 처리됐다. 또한 이 소식은 강모연과 윤명주에게 동시에 전해졌다. 강모연은 최 중사(박훈 분)를 통해 유시진의 전사 소식과 함께 그의 유서를 받게 되는데,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식에 강모연은 즉시 윤명주를 찾아 부대로 달려갔지만 윤명주 역시 서대영의 사망 소식에 오열하고 있었다. 강모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사람 이제 다시는 안 오는 거냐고 물었고 윤명주는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모연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유시진의 유서에는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염치없지만 너무 오래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환하게, 잘 살아야 한다며 자신을 너무 오래 기억하진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후, 넋이 반쯤 나간 강모연 앞에 박 중령(김병철 분)이 찾아와 유시진과 서대영의 죽음이 훈련 중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된다고 알리며 기밀유지서약서에 사인을 요청했다. 강모연은 유시진의 죽음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했나, 어딘가의 평화를 지켰나, 조국을 위한 일이었나를 물었다. 박 중령은 단호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강모연은 명예스러운 죽음까지도 규정상 비밀인 유시진의 선택을 원망하면서도 그를 위해 서류에 사인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년의 시간이 지나도록 유시진의 유언은 강모연에게 그다지 효력이 없었다. 강모연의 일상에는 문득문득 유시진이 함께 했다. 유시진에게 자신의 일상을 메시지로 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그와 처음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을 주고받던 때가 떠올랐고, 그의 환영 앞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원망을 쏟아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명주는 서대영의 유서를 잃지 않았다. 그의 유서를 확인하는 순간 그의 죽음을 사실로 인정해야 되기 때문.

이후 윤명주에게는 다시 우르크로 전출 명령이 떨어지고, 강모연은 유시진의 1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해외봉사 길에 오른다. 강모연은 그 곳에서도 언제나처럼 마음으로 유시진과 함께 했다.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돌탑 앞에 꽃을 가져다 놓으며 머리를 묶는데, 또다시 유시진이 생각난다. 꽃을 올려놓은 돌탑을 망연히 바라보던 강모연은 유시진의 약속이 하나씩 떠오르고, 그를 지키지 못하고 자신을 떠난 유시진을 원망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헌데 마침 무전으로 본부에서 연락이 들어오자 강모연은 마음을 다잡고, 돌아가기 전 유시진에게서 받은 ‘회귀의 돌’을 돌탑에 어렵게 올려놓았다. 헌데 갑자기 무전을 통해 “빅보스 송신”이라는 유시진의 음성이 들린다. 강모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들여다보지만 유시진의 메시지는 여전히 ‘읽지 않음’ 상태였다. 이에 강모연은 환청이 들리나 했는데, 다시 확인한 메시지는 하나씩 ‘읽음’ 표시로 바뀌고 있었다. 강모연은 당혹스러우면서도 무엇에 홀린 듯 주변을 둘러보고, 마침 “이쁜이는 뒤를 돌아봅니다, 오버.”라며 유시진의 무전이 다시 들어온다.

강모연이 뒤를 돌아보자, 사막 언덕 위에서 기적처럼 유시진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강모연은 말도 안 된다며 믿을 수 없는 듯 유시진을 향해 달려갔고, 유시진 역시 강모연에게 달려왔다. 드디어 눈앞에서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를 품에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하면, 작전에 함께 투입됐던 서대영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데, 다시 돌아온 유시진은 곳곳에 상처를 입고 있는 모습이어서 지난 1년간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그동안 유시진은 동시다발의 총상을 입고 사선을 넘나들면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한 모습을 보여 ‘불사조’, ‘아이언맨’ 등의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가 이번 회에서는 어깨 쪽 한 발의 총상에도 무기력하게 죽음을 맞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고, 이후 폭발까지 있던 현장에서도 다시 살아 돌아온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러나 한 회 동안 절절하게 그려진 강모연의 눈물은 두 사람의 재회를 더욱 반길 수 있는 힘을 싣는데 충분했고 유시진의 지난 1년이 설명되지 않은 만큼 이는 마지막 회를 더욱 기대하게하기도 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안방극장에 기적의 역사를 그린 ‘태양의 후예’가 ‘송송’, ‘구원’ 커플의 마지막 모습도 기적의 해피엔딩을 보여줄 수 있을지,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오늘 밤 10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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