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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사성] 원미경-서이숙, 극과 극 시어머니 '눈길'

  • 입력 2016.04.10 07:33
  • 기자명 조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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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화진 기자] '가화만사성' 원미경과 서이숙이 극과 극 시어머니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난 9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 제작 스토리 플랜트)13회 에서는 중화요리전문점 ‘가화만사성’이 TV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것을 둘러싼 해프닝과 점점 잔인해져 가는 시어머니 서이숙의 악행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김소연의 시어머니 서이숙의 잔혹함과 김지호의 시어머니 원미경의 애잔함을 폭발하며 '가화만사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했다.

시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분)은 봉해령(김소연 분)의 아들 잃은 상처를 후벼 팠다. 싱글맘을 위한 배냇저고리 만들기를 개최한 장경옥은 한 임산부가 "선생님 손주는 직접 만드신 배냇저고리 입었겠네요"라고 하자 "그럼요 해마다 손수 한복을 지어 입혔었지요. 5년 전 사고로 손주를 잃기 전까진"라고 말하며 해령의 죽은 아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불임여성의 고통은 이보다 더합니다. 옆에서 며느리를 지켜보면서 더 잘 알게 됐어요"라며 손주의 죽음에 이어 며느리의 불임까지 공개적으로 알리며 해령의 아픔을 잔인하게 자극했다.

우아한 척 해령을 자극하는 장경옥의 악행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 해령이 자신은 아픔을 이야기할 만큼 용기내지 못했다고 하자 "네가 학교에만 제대로 등교시켰어도 내 손자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지 않았어. 제 새끼 하나 지키지 못한 어미가 무슨 낯으로 고개를 뻣뻣이 들고"라며 죽음을 모두 해령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이젠 너 때문에 손 귀한 우리 집 대가 끊길 거다. 그래도 며느리라고 죽을힘을 다해 참고 보듬어줬더니 결국 넌 더러운 구설수로 보답을 하더구나"라며 해령과 서지건 박사(이상우 분)의 관계를 불륜으로 단정짓는 등 막말을 쏟아내며 우아함의 탈을 벗은 이기적이고 잔인한 본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서지건의 전 장모까지 나타나 해령에게 경고하는 등 해령의 헬시댁의 살얼음 시련은 점점 강도가 더해졌다

그런가 하면,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고부간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하는 시어머니도 있었다. 봉가네의 배숙녀(원미경 분)는 촬영 전날 며느리 한미순(김지호 분)한테 오이마사지를 해줬다. “우리 며느리 화면에 예쁘게 나오지 않으면 얼마나 고생시키느냐며 자신을 욕한다”는 핑계를 댔지만, 둘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았다. 며느리가 예쁘게 나왔으면 하는 엄마 같은 마음. 미순도 고마운 마음에 편안하게 누워 오이 마시지를 받았다.

극과 극의 두 시어머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터트리게 하다가도 흐뭇한 미소를 띄우게 만들었다. 특히, 원미경과 서이숙, 김지호와 김소연의 명불허전 연기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감정 이입하게 만들며 1시간 내내 안방극장을 쥐락펴락 했다.

한편, 이웃사촌간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도 선사했다. 봉삼봉(김영철 분)은 TV에 나와 기분이 좋아 이웃집 이발소를 찾아갔다가 동네 경쟁자인 맞은편 중화점의 사장과 다툼이 벌어졌다. 그 다툼이 너무 귀여워서 오히려 폭소케 만들었다. 둘은 마치 소림사를 연상케 하는 무술 포즈로 준비자세를 잡더니 박치기로 대결했다. 어른들의 질투가 오히려 초등학생들의 그것 같은 귀여움을 느끼게 하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한편, ‘가화만사성’은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봉씨 일가의 좌충우돌 소동과 이를 해결해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봉씨 가문 성장기로, 흥미진진한 삼각 로맨스와 웃음이 만발하는 봉가네 이야기에 힘입어 높은 시청률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오늘(10일) 저녁 8시 45분에 1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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