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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터너] 김소현-지수-신재하, 리얼 청춘 성장기 '개막'

  • 입력 2016.03.27 06:17
  • 기자명 최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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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최성윤 기자] 3부작 단막극 '페이지터너'가 김소현-지수-신재하, 청춘 3인방의 성장기를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페이지터너'(극본 박혜련 허윤숙, 연출 이재훈) 첫 방송에서는 윤유슬(김소현 분)과 정차식(지수 분)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유슬은 한주예소 피아노과 학생으로 전교1등을 차지하는 수재다.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까칠한 여고생이다. 그의 엄마(예지원 분)는 딸이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는 데에만 혈안이다. 2등인 서진목(신재하 분)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자 딸 유슬에게 진목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시험에서 그의 페이지터너(페이지를 넘겨주는)를 하라고 시킨다. 악보를 넘겨주는 타이밍을 살짝 늦춰 그의 연주를 방해하라는 것. 유슬은 실력으로 이기면 되지 않느냐며 마땅치 않아 했고,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꼼수를 쓰지 않았다. 

그러나 유슬의 페이지터너를 자처한 진목은 시험 중 악보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는데, 유슬은 진목이 일부러 그랬음을 눈치 챈다. 그러나 유슬은 이미 악보를 다 외우고 있는 상태였고, 보란 듯이 완벽한 연주를 마쳤다. 이후 진목에게 "일부러 떨어트린거지 내 악보. 그런데 어쩌냐, 나 악보 다 외우고 있었거든. 난 펀재가 아니라니까, 네가 별 게 아닌 거야."라며 진목을 조롱했다. 시험에서 유슬은 진목을 따돌리고 역시나 1등을 차지했다.

진목은 과거 유슬의 엄마에게 레슨을 받던 아이였다. 유슬의 엄마는 진목에게 둥글게 쳐라, 느낌을 살리라 가르쳤지만 진목은 악보 상의 정확한 연주를 선호해서 아버지에게 대놓고 동네 선생님에게 배우기 싫다며 레슨선생님을 바꿔달라고 했다. 유슬 엄마가 진목의 아버지에게 매달리자 함께 있던 유슬이 엄마가 가르쳐 준 방식대로 보란 듯이 연주를 한다. 유슬 엄마는 한 번도 피아노를 가르친 적이 없는 데도 완벽한 연주를 하는 유슬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잘난 내 자식을 놔두고 덜 떨어진 남의 자식을 가르치겠느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우정체고 장대높이뛰기 선수 정차식(지수 분)은 불같은 성격을 가진 친구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강준호에게 모든 기대가 쏠리자 그를 이기겠다며 5미터 30에 도전했고, 결국 이를 뛰어 넘었다. 그러나 이후 5미터 50에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을 때, 손에서 썰어진 장대로 급소에 부상을 입으면서 병원을 찾게 되는데, 급소에는 별 이상이 없을 테지만 척추에 이상이 있어 앞으로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 때만 해도 차식은 엄마(황영희 분)를 안심시키며 의젓하게 처신했다.

이후 유슬과 엄마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트럭과의 교통사고로 유슬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력을 거의 잃게 되는데 유슬의 엄마는 당장 딸이 눈을 잃는 것보다 유슬이 피아노를 더 이상 칠 수 없게 될 것에 좌절했다. 그러면서 만일 시력이 안 돌아오더라도 오히려 청력이 좋아져서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을 거라며 유슬을 다그쳤다. 

유슬은 병실을 홀로 나와 옥상을 찾았다. 앞이 보이지 않아 길을 해메다 차식과 마주치게 되고, 혼자 옥상으로 가겠다는 유슬을 의심하며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마침 진목이 이를 보고 따라오는데, 유슬은 그 사이 난간 밖에 몸을 기댄다. 유슬은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며 몸을 던졌는데, 바로 아래층에서 차식이 유슬을 받아 목숨을 구했다. 

차식은 엄마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운동을 빼면 쥐뿔도 없는 자신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오열했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차식에게 처음으로 아버지 얘기를 들려준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 피아니스트였다. 차식은 자신 역시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음악적 감성이 풍부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운동이 아닌 다른 길에서 성공해 아버지를 찾아가겠다는 결심으로 흥분했다. 그러면서 피아노를 치기로 마음 먹었다.

반대로 유슬은 엄마에게 학교도 열심히 다니겠다면서도 피아노를 접겠다고 선언했다. 덤벼봤자 어차피 지는 싸움은 하기 싫다며 포기선언을 해 그렇게 다른 길을 결심한 청춘들의 이야이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KBS 단막극 '페이지터너'는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피아노 천재와 불도저 같은 성격을 지닌 한 운동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청춘들의 성장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밤 10시 35분, 총 3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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