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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미장센 <안나 카레리나>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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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3  10: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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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 원작의 <안나 카레니나>가 조 라이트 감독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탄생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며 영화와 연극, TV 드라마 등으로 10여 차례나 리메이크된바 있는 <안나 카레니나>. 조 라이트 감독은 이전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구성으로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고, 한 시대를 뒤흔든 파격적인 사랑의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의 삶을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들과 끊임없는 논의를 했다. 그리고, 마침내 조 라이트 감독은 일반적인 영화의 구성 대신 연극 무대에 착안한 그만의 세계를 창조하였다.  
   
▲ 다채로운 이미지의 향연인 무도회의 한 장면
  <안나 카레니나>의 시대적 배경은 1870년대 러시아로 그 상류사회는 러시아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빛의 제국이라고도 불렸던 그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조 라이트 감독과 제작진들은 끊임없는 회의를 반복했다. 또한, 그들은 단순한 러브 스토리가 아닌 계급, 정치, 도덕적 행위, 그리고 사랑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스토리를 스크린에 표현하기 위해 영화 역사상 최초로 연극식 구성을 택했다.
  조 라이트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는 이전의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극식 구성을 표현하기 위해 대규모의 다양한 세트를 제작했다. 극장 공간에는 아이스링크, 무도회장, 오페라 극장, 사교장, 경마장 등의 대규모 세트가 등장하고 다른 공간으로 연결해주는 문을 열면 눈 덮인 풍경과 미로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극장 전체가 연결되는 문이 전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등 구조적으로 미묘한 연결고리를 두어 세트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하였다. 조 라이트 감독의 선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압도적인 이미지와 숨 막힐 듯한 아름다운 미장센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보여준다. 
   
▲ 안나는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다
  화려한 러시아 귀족 문화로 시각적 다채로움을 선사한 <안나 카레니나>는 연극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독특한 구성답게 인물들의 내면 연기뿐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담아내야 했다. 더욱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무도회장 장면은 오직 신체 움직임만으로 스토리를 말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몸을 통해 감정을 표출해내는 섬세한 연기를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를 전달한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세기를 뒤흔든 욕망의 여인 안나 카레니나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전의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밝고 활기찬 모습이 아닌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품위를 지켜야 하는 아내로서의 모습과 진정한 사랑을 찾은 여인으로서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연기를 펼친다. 
   
▲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안나
  복잡한 극중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주드 로는 실제로 머리를 깎고, 액세서리를 최소화 하는 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카레닌’으로 완벽 변신을 꾀하였다. 주드 로는 이번 영화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단순히 잘생긴 미남 배우가 아닌 사랑과 사회적 체면, 그리고 내면의 열정으로 고민하는 중년 관료로써의 깊은 내면 연기를 선사한다. 이런 그의 노력은 파격적인 외적 변신부터 내적인 열연에 이르기까지 전혀 새로운 주드 로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애런 존슨은 <안나 카레니나>에서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인 ‘안나 카레니나’를 치명적인 사랑으로 이끄는 젊고 매력적인 미남자 '브론스키'로 분하여 그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총체적인 매력들을 펼쳐 보인다. 그는 이미 올리버 스톤 감독의 <파괴자들>(2012)을 통해서 국내 관객들에게 인상깊은 연기를 남기기도 했다. 
  영화와 연극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과 유려한 장면 연출과 시각적 다채로움으로 재탄생된 영화 <안나 카레니나>는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오는 3월 21일 개봉한다. 
   
▲ 조 라이트 감독의 유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안나 카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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