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배우 서강준이 최근 화제 속에 방영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속 자신의 캐릭터 '백인호'와는 정반대 성격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22일 저녁,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미디어데이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드라마 촬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태환을 제외한 서강준, 유일, 공명, 강태오가 참석해 취재진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국내 최초 배우그룹 ‘서프라이즈’는 5명의 남자 배우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이다. 2013년 9월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해 현재 멤버들은 각자 드라마와 뮤지컬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첫 번째 싱글 ‘From my hert'를 발매했으며 지난 해 9월에는 일본에서 데뷔 싱글 ’5urprise Flight(서프라이즈 플라이트)를 발매하기도 했다.
서강준은 현재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백인호 역할을 맡아 까칠하면서도 짠한 이중적 매력으로 여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치즈인더트랩’은 반 사전제작으로 제작되어 24일로 촬영을 마무리 했다.
이에 서강준은 사전제작 드라마를 함께 한 소감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일모레(24일)면 촬영이 완료된다. 사전제작이라고 널널하게 촬영된 것은 아니고 아침부터 밤까지만, 딱 힘들지 않은 정도로 성실하게 촬영됐다. 배우 입장에서는 정말 좋았다. 신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볼 수 있고, 사실 신인이 한 번 더라고 얘기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시간적인 이유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가능해서 정말 좋았다. 반면 여유가 없어서 잘 못했다고 할 핑계도 없기 때문에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혹시 시청자분들께서 보시기에 백인호가 다소 부족했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나 후회는 남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강준은 전작 ‘화정’에 비해 이번 ‘치즈인더트랩’에서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스스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서강준은 먼저 ‘화정’에서부터 설명했다. “무엇보다 ‘화정’ 속 파란만장한 인물인 홍주원을 표현하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다. ‘화정’은 정말 큰 놀이여서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며 “당시 연기력 논란이 있으면서 직업에 대해 질타를 받으니 어쩔 수 없이 무너지긴 하더라. 그렇다고 흔들리진 않았다. 촬영 중에도 계속 털어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할 수 없어도 발전할 수 있다면, 해서 언젠가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나이가 더 들어서 꼭 한 번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이다.”라며 ‘화정’ 속 홍주원에 대해 스스로를 자평했다.
이어 ‘치즈인더트랩’에 대해서는‘ “치인트’ 속 백인호는 나이도 비슷하다보니 인호의 행동이나 말에 공감이 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실제 24년 살아오면서 백미러를 발로 차본 적도 없고 ”야, 이 새끼야!“ 이런 식으로 욕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이 나이 또래에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해서 공감대를 가지고 다가가기에 편했던 것 같고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그런 부분이 나름 잘 전달되면서 좋은 평을 해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백인호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처음엔 원작 웹툰을 보면 도움이 되겠지 했는데, 생긴 것 자체도 다르고 그림인 웹툰 속 인물과 똑같이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하게는 하되 내 식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또 그런 모습을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형성할 초반에는 원작을 많이 참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 서강준과 백인호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는 백인호와 정반대다. 굉장히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도 딱 몇 안 되는 친구들만 만나는 정도여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푹 고개 숙이고 가만히 있는 친구였다. 그러다 배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이제는 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다. 백인호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작품을 할 때는 캐릭터를 살짝 따라가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소심한 학생이 어떤 계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을까. “나의 시작은 정말 단순했다. 중, 고등학교 때 취미생활로 영화를 보던 습관이 있었다. 잠을 자기 전에 꼭 영화를 보고 잠을 자곤 했는데 그러다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단역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서강준은 이승환이라는 본명 대신 ‘서강준’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활동명이 마음에 드는지 묻자 정말 좋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서강준이라는 이름이 정말 좋다. 지금은 오히려 본명이 어색하다. 평소 숙소, 촬영, 회사 안에서 생활하면서 서강준으로 활동하는 것이 99%이다보니 휴가 때 집에 가면 ”승환이 왔어?“ 하시는데 순간 낯선 기분이 들었다. 21년 만에 이름이 바뀌었는데도 이름도 마음에 들고 정말 좋다.”고 말하기도.
서강준은 SBS ‘정글의 법칙’ 출연을 위해 동티모르 출격을 앞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정글에 가게 돼서 일단 좋다. 쉽게 할 수 있는 경험도 아니고, 내 돈 주고 가는 여행이라고 정글을 갈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정글에 가면 있는 거라곤 자연뿐이라 얻는 것이 더 많을 것 같은, 해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강준은 현재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어 있다. 그만큼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들에게 가장 먼저 얼굴을 탓이기도 한데 서강준은 이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를 취했다. “시기적인 차이일 뿐 능력의 차이는 아니다. 언젠가는 나 이상으로 잘 될 수 있는 멤버들”이라며 “배우그룹 ‘서프라이즈’는 당연 배우 활동이 베이스이고 노래나 앨범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룹 ‘god' 선배님들이 멤버들 개성에 따라 활동하면서도 하나의 그룹으로 오래 사랑받는 것처럼 ’서프라이즈‘도 개인적인 활동이 더욱 뚜렷해지면 좋겠고 ’서프라이즈‘와 팬들이 오래 함께하면서 역사와 추억, 또 우정이 함께하는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또 다른 배우그룹 원오원(곽시양, 권도균, 송원석, 안효섭)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배우그룹 ‘원오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굉장히 좋았다. 배우그룹이라는 길을 혼자 가다가 같이 걸어가는 그룹이 생겼다는 점에서 라이벌 이전에 동지애 같은 걸 느낀다. ‘아, 우리가 많은 성과를 냈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 두 그룹이 같이 서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강준은 ‘치즈인더트랩’을 촬영을 마무리하고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를 출연을 위해 김병만, 전혜빈, ‘AOA’ 설현, ‘2PM’ 찬성 등과 함께 1월 말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