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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재해석 <잭 더 자이언트 킬러>

  • 입력 2013.02.27 09:42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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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소재가 되는 동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가 아닐 수도 있다. 최근에 개봉한 <헨젤과 그레텔>에도 무시무시한 뒷이야기가 있듯이 '잭과 콩나무'로 알려진 동화는 3D 블록버스터로 제작되며 잭의 모험담을 더 확장하여 다루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잭은 게으름뱅이로 우연히 콩을 얻어 콩나무를 타고 거인이 사는 곳에 가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노래하는 하프를 보물로 가지고 온다는 내용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잭 더 자이언트 킬러>에서는 거위 대신에 황금으로 만들어진 알 모양 보석이 그리고 금으로 만든 하프가 등장하기는 한다.   하지만 영화 속 잭이 거인들이 사는 콩나무 위로 올라간 까닭은 잭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 즉 공주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자처하는 모험심이 가득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영화는 인간들의 세계인 ‘클로이스트’와 거인의 세계 ‘간투아’, 두 곳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삼촌과 농사를 짓고 사는 잭(니콜라스 홀트)은 말 값으로 받은 콩이 거대한 콩나무로 자라 거인들의 세계까지 도달하게 되고, 이자벨 공주(엘리너 톰린슨)마저 납치당하자 공주를 구하기 위해 콩나무에 올라가는 일을 자처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간들의 세계와 무시무시한 거인들의 세계가 연결되고, 오래 전 추방당했던 거인들은 그들이 잃었던 땅을 되찾기 위해 봉기한다. 그리고 잭은 이자벨을 구하고 인간세계를 정복하려는 거인들에 맞서는 거대한 전쟁에 합류하게 된다.   평범한 농사꾼이었던 잭이 무시무시한 거인들을 상대로 싸우면서 영웅으로서 거듭나게 된다는 이야기는  수퍼히어로가 아닌 관객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인물에서 꿈과 야망을 이뤄나가는 주인공 잭의 모습을 통해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잭의 성장은 이자벨 공주와 왕의 호위무사이자 잭의 멘토가 되는 엘몬트(이완 맥그리거)라는 캐릭터의 관계가 진정한 우정으로 거듭나는 모습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영화 속의 콩나무 역시 깊은 의미를 담는데 콩나무가 자라는 것은 잭의 성장을 의미하고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잭과 이자벨의 모험심은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그리고 소중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용기이며 두려움에 맞선 이들이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용기와 희생, 성장과 사랑등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이야기와 교훈적인 요소 덕분에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즐길 수 있다. 영화의 특성상 옛 영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의 차림새와 말투 등에서 동시대의 감성을 느끼게 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영화 전체가 3D카메라로 촬영되어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더욱 입체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선사한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고난도의 기술을 활용해 8미터에 이르는 거인들을 대거 등장시켜 모든 상상력을 현실화시켰고 인간과 거인과의 만남을 그래픽으로 재현해 강렬한 액션과 대단한 특수효과를 선보인다. 새로운 상상력과 이야기, 그리고 잭의 모험담을 다룬 영호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2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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