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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추적의 10년 실화 영화 <제로 다크 서티>

  • 입력 2013.02.24 10:35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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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그라운드 제로, 알 카에다. 이 3단어로 떠오르는 인물. 특히 미국인들에게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알 카에다 조직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 거친 남성들의 세계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여성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의 새로운 영화 <제로 다크 서티>는 CIA 여성요원 마야를 중심으로 빈라덴 암살작전을 스크린 위에 재현했다.
  10년간의 필사적인 추적이며 반드시 잡고 싶었던 단 하나의 타겟. 미 정보부는 매년 거액의 예산을 쏟아 붓지만 타겟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때 마침,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을 가진 CIA 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테인)’가 작전에 투입되고 그녀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하지만, 매번 어떤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한다.    어느 날, 진전되지 않는 상황 속에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거액의 투석장비를 요구하는 알카에다 요원으로부터 유일한 단서를 얻을 희망을 얻게 된 그녀와 동료들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치밀한 계획과 함께 거래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것은 테러리스트들의 함정. 자폭 테러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마저 잃게 된 마야는 극도의 슬픔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 역시 테러리스트의 제거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라 암살 공격까지 받게 되는데… 이제 더 이상 ‘임무’가 아닌 ‘집념’이 되어버린 사건 앞에서 마야는 이 지독한 추적 과정을 끝낼 결정적 단서와 함께 마지막 작전을 감행하게 된다.     <제로 다크 서티>의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의 탁월한 연출능력은 2010년에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그녀의 전작 <허트 로커>가 2010년에 전세계적으로 3D 혁명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낳았던 <아바타>를 제치고, 아카데미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던 것. 그 후로 2년 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9/11 이후 10년간의 추적실화를 그려낸 영화 <제로 다크 서티>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실존인물이기는 하지만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실화를 그려낸 타 영화들과 달리, 각 역할마다 실존인물과 정반대 외모의 배우들을 의도적으로 캐스팅했다. 이는 빈라덴 은신처를 습격하고 그를 추적하는 스토리가 CIA, FBI 기밀 문서를 바탕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실존 인물들 거의 대부분이 현재 현직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911 테러의 주범인 빈라덴을 향한 추적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10년 뒤 2011년에 빈라덴 은신처 습격작전에 성공, 빈라덴을 암살했다고 공식 발표한다. 이와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는 빈라덴 사살에 대한 진실 은폐, 국제법에 어긋난 추적 과정 등에 의문을 가졌다. 이는 미국이 습격작전에 대해 일부분만 공개할 뿐 핵심적인 사항들과 작전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기 때문이다. 
  영화 <제로 다크 서티>는 지상 최대 첩보 작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영화이다. 미국정부가 일급기밀로 남겨뒀던 핵심적인 부분은 물론, 빈라덴을 향한 10년간의 추적실화를 국방부와 CIA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그려내고자 했던 제작팀은 고문 장면 역시 있는 그대로 스크린 속에 담아내었는데, 이에 대해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감독으로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관객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 며 “인간으로서는 눈을 감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영화 속에서 그려내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제로 다크 서티>의 주인공인 CIA 요원 마야 역의 제스카 차스테인은 극 중 마야가 10년 동안 빈라덴을 추적하며 변화 되는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특히 그녀의 디테일한 연기는 신참요원 ‘마야’에서 단호한 결단력을 지닌 요원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새로운 영화 <제로 다크 서티>는 모두가 알고 싶어 했지만, 정작 그 누구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9/11 사태 이후 10년 간의 추적 스토리를 보여주며 한국 관객에게는 3월 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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