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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정치적인 삶을 재조명한 영화 <링컨>

  • 입력 2013.02.23 10:34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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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에서만 3회 수상을 거머쥐 바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은 올해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후보에 오른만큼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연출 어느 하나 나무랄 것 없이 완벽한 영화이다.
  영화 <링컨>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제16대 대통령 링컨의 생애 가장 강렬했던 마지막 4개월을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이며, 19세기에 가장 위대한 법안인 헌법 13조 개정안인 노예제 폐지를 통과시키기 위한 링컨의 정치적인 삶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링컨의 정치적인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정면으로 부각하면서 내각 회의에서의 열띤 토론, 그리고 그가 법안 통과를 위한 표를 얻기 위해 정치적으로 사용한 능숙함과 절박함은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와 감독의 능수능란한 연출에 의해 관객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이미 그 법이 통과되리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영화는 한치의 긴장감을 양보하지 않는다.
  이러한 영화적 긴장감때문일까? <링컨>은 지난 11월 미국 개봉 당시, 단 11개관에서 개봉하여 2239개까지 개봉관을 늘려가며 개봉 14주가 넘어가는 현째까지도 1500개가 넘는 극장에서 장기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일색으로 <링컨>은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을 휘쓴 것을 비롯해 올해 아카데미 최다 후보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스필버그 감독과 각본을 맡은 토니 커쉬너,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다. 특히 메소드 연기로 정평이 나있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링컨 연기는 영화속에서 압도적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남부 출신인 링컨의 느긋한 말투와 느린 행동을 완벽히 재현한 것도 모잘랐던 듯, 거센 반대파와 대립하는 와중에서도 절대 언성을 높이지 않지만 내면으로는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말겠다는 의지를 절대 놓지않는 우직한 지도력을 가진 링컨을 연기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였던 남북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링컨은 죽어가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면서도 가장 유명한 연설문을 남기며 노예제 폐지에 대한 명분을 결코 잊지 않았으며 언제나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가 노예해방에 진정한 관심을 보였느냐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지만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링컨>은 링컨이 헌법 13조 개정안인 노예제 폐지를 통과시키기 위해 진심어린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유와 평등을 논의하고 이 세상에 태어난,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모든 이들의 자유와 평등을 존중했던 링컨의 면모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가슴울림을 남긴다.
  가장 중요한 선택의 역사적 순간이란 무릇 지도자가 봉사하는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자세를 낮추는 것임을 아는 링컨은 지금까지도 많은 전세계의 지도자와 사람들의 가슴속에 새겨진 전정한 지도자로 남아있다. 현대와 미래를 책임지는 링컨의 역사적인 발걸음은 담은 영화 <링컨>은 3월 14일 한국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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