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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권상우 '애마커플'', 각자의 비운으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과 사랑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과 상처를 어루만져줄 그들의 유대감은 통쾌한 복수극으로 부활할 예정

  • 입력 2013.02.08 13:34
  • 기자명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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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월화드라마 ‘야왕’의 주연 배우 권상우와 김성령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두 사람의 극중 캐릭터는 너무 대조적인 신분 때문에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가 많아 앞으로의 스토리에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첫 번째 공통점은 첫사랑에 대한 아픔이다. 하류(권상우)는 첫사랑 다해(수애)로부터 배신을 당했고 도경(김성령)은 19살 어린 나이에 도훈(정윤호)을 낳고 ‘그 남자’와 헤어졌다.

첫사랑의 슬픈 기억은 두 사람의 정서적 트라우마에 공감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류는 다해에게 “다해야, 다 해줄께”라며 모든 것을 바쳤지만 살인죄의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혔다. 도경은 아버지 백회장(이덕화)의 반대로 ‘도훈 애비’와 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해 결혼을 미루고 있다.

하류인생’의 밑바닥을 기고 있는 권상우와 ‘상류귀족’의 정점에 올라 있는 김성령의 묘한 캐릭터 조합은 벌써부터 시청자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두 번째는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데 하류의 가슴은 너무나 큰 슬픔으로 채워져 그 공간마저도 없는 것처럼 허망해 보였다. 장례식장에서 은별을 떠나보내며 오열하던 권상우의 눈물 연기는 수많은 시청자를 울렸다.

도경 역시 친아들 도훈을 아들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누나’로서 애틋한 모성애를 감추며 살아왔다. 애지중지하던 도훈을 다해에게 빼앗기고, 도훈에게 심한 말까지 듣고 눈물 흘리는 그녀의 모습은 하류 못지않게 슬퍼 보였다.

이들은 현실의 삶에서도 부성애와 모성애를 발휘하고 있다. 권상우는 아들 룩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김성령은 모처럼 촬영을 쉬는 날 트위터에 “온몸이 솜처럼 무겁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어 기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 번째는 서로 말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목장에서 일하는 하류에게 말은 생계의 수단이고 승마를 즐기는 도경에겐 취미의 대상이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외로움을 말에게 쏟으며 아껴주는 ‘애마커플’이다. 그밖에 헌신적이면서도 집착이 강한 성격, ‘공동의 적’ 다해를 향한 적개심 등도 두 사람을 이어주는 공통점으로 꼽힌다.

지난주 방송된 제6회에서 권상우와 김성령은 승마목장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두 사람의 앞날을 암시하듯 자욱하게 새벽안개가 깔린 날, 눈 쌓인 길가에서 운명처럼 만난 이들의 미래는 앞으로의 스토리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1일 방송될 제9회에서는 4년만에 다시 만나는 두 사람의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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