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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차화연이 엉뚱한 매력으로 젊은 층의 인기.

  • 입력 2013.01.31 11:30
  • 기자명 최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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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작 베르디미디어)에서 백학그룹 백창학 회장(이덕화)의 동생이며 도경(김성령)과 도훈(정윤호)의 고모로 출연중인 백지미(차화연)는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의 ‘4차원 캐릭터’로 불린다.

차화연은 주연배우도 아니고 출연 분량도 적지만 네티즌 사이에선 ‘국민 고모’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정 배우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차화연에 대해선 찬양 일색이다.

이처럼 누리꾼들이 차화연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녀가 입을 열 때마다 극중 비밀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천기누설’의 ‘시한폭탄’인 셈이다. 정통 멜로에 추리구조를 가미한 ‘야왕’에는 많은 복선과 반전이 깔려 있는데 ‘비밀의 문’으로 통하는 그녀의 입이 스포일러의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따라서 시청자들은 “궁금하면 500원”이 아니라 “궁금하면 차화연”을 찾는 것이다. 차화연이 사랑받은 또 다른 이유는 배우 이미지와 극중 캐릭터가 엇갈리는 묘한 언밸런스 때문이다. 아름답고 우아한 용모의 배우 차화연과 달리 ‘백치미’가 느껴지는 백지미는 오빠 집에 얹혀살면서 구박받는 주제에 술주정과 낭비벽이 심해 용돈마저 봉쇄당하고 산다.

하지만 예지력(?)이 뛰어나 점쟁이로 불린다. 다해(수애)의 앞날을 정확히 예언했고 ‘도훈 애비’의 존재도 술김에 터뜨려 도경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도경은 물론 시청자들도 “오늘은 고모님이 또 무슨 사고를 치시려나?”하고 그녀의 입만 바라보게 된다.

차화연이 던져주는 ‘낚싯밥’이 ‘야왕’을 보는 또 다른 재미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철부지 소녀 같은 차화연의 존재감은 여느 드라마에 등장하는 ‘흔해 빠진 고모’ 캐릭터가 아니라 ‘야왕’의 ‘히든카드’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다음 주에 방송될 제7회에서 백지미는 백화점에 갔다가 다해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내가 도와줄까?”라고 다해에게 넌지시 손을 내밀었던 고모가 이번에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제 다해의 운명도 꼼짝없이 그녀의 입술에 달려 있다.

지미가 다해에게 술자리에서 “너 때문에 빵 터졌어”라고 웃었지만 시청자들은 앞으로 차화연 때문에 ‘빵 터지는’ 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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