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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성장기가 담긴 애니메이션 <부도리의 꿈>

세상을 구하는 위대한 모험,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 입력 2013.01.25 01:2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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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은하철도의 밤'과 '첼로 켜는 고슈'의 원작자인 미야자와 겐지의 또 다른 원작인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가  <아톰>으로 유명한 테츠가 프로덕션에 의해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부도리의 꿈>은 미야자와 겐지의 자전적 동화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를 영화화한 것으로, <부도리의 꿈>의 주인공 부도리는 미야자와 겐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 부도리의 어린 시절과 성장과정은 겐지의 그것과 닮아있으며,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는 미야자와 겐지가 살아 온 인생의 단면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부도리의 꿈>은 위기에 빠진 아름다운 도시 이하토브를 구하기 위한 고양이 부도리의 위대한 모험을 담은 영화로 기발한 상상력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미지, 그리고 개성넘치는 고양이 캐릭터들이 출연한다. 이하토브 숲에서 태어난 고양이 부도리 가족은 갑작스런 천재지변으로 부모님이 사라지고, 여동생 네리도 홀연히 나타난 수수께끼의 남자에 의해 납치된다. 마을로 내려온 부도리는 붉은 수염, 펜넨 소장, 구보 박사, 비단 공장주 등 다양한 안내자들을 만나며 씩씩하게 성장해간다. 하지만 또 다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은 부도리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세상을 구하고 싶은 고양이, 부도리처럼 원작자 미야자와 겐지는 천재지변으로 고통 받는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한 평생을 살았다. 그는 극 중 부도리처럼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큰 지진과 냉해를 몇 번이나 경험했다.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그의 한 평생 고생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제작을 맡은 테츠가 프로덕션의 제작총괄 국장인 시미즈 요시히로는 2010년 스기이 기사부로 감독으로부터 영화의 프로듀싱을 제안받았을 당시에 한국인 청년 故 이수현씨를 떠올리며 이 영화의 제작을 결심했음을 프로듀스 노트에서 밝혔다. 故 이수현씨는 2001년 1월, 신오오쿠보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사람을 구하고자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내린 주인공으로 그의 희생정신은 1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대한민국과 일본 열도를 울리고 있다. 시미즈 요시히로 프로듀서는 "인간이란 공경에 처한 사람을 모른 척 내버려 둘 수가 없으며,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수현씨는 눈앞의 곤경에 처한 사람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단지 그것이었을 뿐, 성공 후의 칭찬과 명예 따윈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는 제작의도를 밝혔다.     또한 <부도리의 꿈>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힘들어하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사람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대재앙 앞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남을 돕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마치 고양이 부도리처럼... 故 이수현씨의 살신성인 희생이야기에 감복하여 원작을 애니메이션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제작의도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영화는 희생과 용기에 대하여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한 한 소년의 위대한 모험과 희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애니메이션 <부도리의 꿈>은 1월 31일 한국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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