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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그 남자의 이중생활, 영화 <박수건달>
남궁선정 기자  |  shinnys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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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27  0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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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에게 신임 받고, 남 부러울 것 없이 승승장구 하던 건달 광호(박신양)는 호시탐탐 광호를 밟을 기회만 노리던 태주(김정태)의 칼에 의해 손에 부상을 입는다. 별거 아닌 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순식간에 바뀐 운명선때문에 신의 점지를 받게 된다. 동생들에도 사랑 받는 엘리트 건달 광호의 건달 인생에 신내림을 받은 광호는 낮에는 박수무당, 밤에는 건달의 투잡맨이 되어버리고, 태주는 광호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 잘 나가는 엘리는 건달 광호와 그의 동생들
  영화 <박수건달>은 박수를 뜻하는 무당과 건달을 합성한 제목이다. 하루 아침에 부산을 휘어잡는 건달에서 조선 팔도 최고 ‘신빨’ 날리는 박수무당이 된 광호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관객들을 웃기게 하다가도 갑작스런 감동의 장면으로 전환하여 관객을 얼떨떨하게 만든다.
  광호가 건달일 때에는 살벌한 조직의 세력다툼에 관객을 이끌다가 무당이 되어 혼령들의 원한을 풀어줄 때에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줘야한다는 딜레마로 관객들에게 억지눈물을 쥐어짜내게 만들려는 감독의 의도에 의해 관객들은 어안이 벙벙해진다. 
   
▲ 광호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조직의 3인자 태주 역을 맡은 김정태
  내러티브의 전환에 따른 뜬금없는 화면의 전환과 뻔한 전개는 극을 매끄럽지 못하게 만들어 관객의 입장에서는 극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건달이 무당이 된다는 소재는 좋지만 코미디와 드라마에서 갈팡질팡하는 감독의 연출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장르의 영화가 된 셈이다.
  영화를 살리기 위해 온 몸을 바쳐 화장을 하고, 여장을 하고, 작두마저 올라타지만 상황에서 오는 지루함은 관객들의 웃음을 쏙 들어가게 만든다. 온 몸을 '불싸르는' 박신양의 연기만이 눈에 띄는 <박수건달>은 김정태와 엄지원, 김성균, 그리고 정혜영 등의 명품조연들에 대한 배려마저 부족해 그들이 연기한 캐릭터에 개연성을 부여하지 못한다. 
   
▲ 신빨이 부족한 명보살 역을 맡은 엄지원
  코미디도 잡고 드라마와 감동을 잡으려던 욕심이 극의 중심을 세우지 못하고 웃음도 감동도 놓쳐버린 형색이 된 <박수건달>은 차라리 코미디로만 극의 전반을 이끌었다면 극의 쪼임에 훨씬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영화를 연출한 조진규 감독은 <박수건달>이 건달과 무당이 된 광호의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오히려 감독의 연출이 딜레마에 빠진 형색이 되어버려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이다. 박신양의 6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영화 <박수건달>은 1월 10일 개봉한다.
   
▲ 건달이 무당이 된다는 딜레마를 다룬 영화 <박수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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