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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아름다운 찬가를 위해서, 영화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 입력 2012.12.24 23:1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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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자란 아이들, 다정하진 않아도 든든한 남편, 안정적인 직장까지. 모든 게 평범한 ‘이다’(트린 디어홈)는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암 선고를 받는다. 치료 후 돌아온 집에서 남편이 젊은 여자와 바람 피는 현장을 목격한 ‘이다’. 갑자기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며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딸의 결혼식을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 사이, ‘이다’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고 첫 인상은 별로였지만 어딘가 마음이 통하는 ‘필립’(피어스 브로스넌)에게 점점 끌리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영화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는 <인 어 베러 월드>로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덴마크 대표 여성 감독 수잔 비에르의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로맨틱 영화다.
   영화는 파랗게 빛나는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고 있는 나폴리와 쏘렌토를 주무대로 한 만큼, 스크린 곳곳에 낭만적인 풍광을 펼쳐내 실제 이탈리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귀에 익숙한 듯 하면서도 이국적인 음악은 영화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수잔 비에르 감독은 인물들간에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묘사로 영화를 보는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아내와 사별하고 일에만 몰두하는 워커홀릭 '필립'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에게도 감정에 인색하지만, '이다'를 향한 생소한 감정에 솔직한 반응을 보이며 커다란 용기를 낸다.
  '이다' 또한 외도를 한 남편을 받아들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고, 그녀 또한 결단을 내려 '필립'이 있는 이탈리아로 향한다. '필립'을 향한 생소한 감정을 부정한 '이다'였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이다'는 더 이상 자신이 기댈 곳이 남편이 아님을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향한 한 발을 내딛는다.    수잔 비에르 감독은 이번 영화로 이탈리아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 “영화 속 캐릭터들을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로맨틱한 장소로 데려다 놓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이다’와 ‘필립’의 만남을 가장 로맨틱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공간을 소렌토로 선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감독의 소감에 응답하듯 ‘절벽 위 중세도시’로 유명한 소렌토는 극중에서 결혼식 파티가 열리는 주된 장소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가파른 해안선, 눈이 부실 정도의 쪽빛 바닷물 등 뛰어난 절경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랑, 그 아름다운 찬가에 대한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엿보이는 영화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는 1월 3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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