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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 매혹적인 퍼스트레이디로 파격변신

달동네에서 청와대까지 이르는 욕망의 질주를 연기하다

  • 입력 2012.12.23 17:38
  • 기자명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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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배우 수애가 ‘매혹의 퍼스트레이디’로 파격 변신한다. 기존의 드라마에 등장했던 고전적 영부인의 모습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수애는 내년 1월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서 주인공 ‘주다해’역을 맡았는데 다해는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를 꿈꾸는 인물이다.

21일 제작사 베르디미디어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수애는 V넥이 다소 깊게 파인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다. 영부인다운 기품이 느껴지는 헤어스타일에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귀고리를 달았고 두 손을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기품 있는 외모와 온화한 미소는 한나라의 ‘국모’다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아름다운 쇄골과 가슴 라인이 살며시 드러나는 의상은 ‘청와대 안주인’으로선 상당히 파격적인 느낌이다.

 게다가 다해가 퍼스트레이디에 오르는 나이는 29세로 설정돼 있어 다른 작품 속에 등장했던 역대 영부인 가운데 최연소 기록이다. 그동안 영부인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과 비교해보면 나이도, 이미지도 대폭 차별화된 모습이다.

극중에서 영부인 다해는 인자한 미소와 기품 있는 언행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사랑과 배신, 야망과 음모의 가시밭길을 헤쳐 온 야누스의 두 얼굴이다.

도도한 카리스마와 운명의 굴레를 함께 짊어진 그녀의 모습은 ‘현대판 미실’이며 ‘한국의 에비타’라고 할 수 있다. 신라의 권력을 장악했던 여인 미실과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부인 에바 페론은 다해 캐릭터의 교집합인 셈이다.

특히 빈곤한 시골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비루한 운명을 딛고 일어서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라고 노래했던 에비타의 절규는 달동네에서 청와대까지 이어지는 인생행로를 걸어온 다해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무작정 달려온 다해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밀랍의 날개를 달고 태양을 향해 끝없이 날아오르고자 했던 이카로스의 추락은 파란만장한 운명의 마침표가 될 것인가.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애는 이처럼 복합적인 캐릭터에 대해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변신인 만큼 배우로서 새로운 모험과 도전이겠지만 최선을 다해 내면심리의 다양함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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