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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김상경, '삼풍붕괴' 첫 생존자 구조활약

<무릎팍도사> 김상경, 진솔한 입담으로 예능 합격점 '감상경의 재조명'

  • 입력 2012.12.21 07:59
  • 기자명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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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 배우 김상경이 14년 만에 예능 토크쇼에 출연해 진솔한 입담을 과시했다.
주로 엘리트 전문배우로 활약했던 그가 의외로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임을 밝히며 그와 관련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자신의 연기를 만든 특별한 경험으로 5.18묘역 참배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들며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군복무 중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 투입돼 실제 인명구조에 나섰던 이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당시 구조대로 출동했는데 (현장에 가서 보니) 그냥 영화였다. 소방차가 줄줄이 서있고 건물은 샌드위치처럼 납작 뭉개져있었다, 처음 지하 1층 주차장에 인명 구조를 위해 내려갔는데 갑자기 확성기로 "구조요원 전부 후퇴!"라는 소리가 들려 다들 막 뛰어나왔다, 건물이 또 무너지니까.. 사실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웠다며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더불어, 사건 14시간 만에 첫 생존자를 구조한 감동적인 순간을 털어놨다.

“기계가 못 들어가니까 구조요원들이 직접 손에서 손으로 돌을 날랐어요. 그러다 한 번씩 현장 지휘관의지시에 따라 모든 인원이 동작을 멈추고 조용한 상태로 있으면 '생존자 계십니까?' 라고 물는데 몇 번 물어서 대답이 없으면 다시 작업을 하고 멈추고 또 묻고, 그렇게 작업을 계속하는 거죠. 그러다 또 다시 ‘생존자 계십니까?'라고 물었는데 순간 탁!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현장이 정말 난리가 났었죠",  "그 때의 감동은.. 사람이 얼마나 강인해 질 수 있냐면, 나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없어저요, 빨리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나고" 라며 당시 긴박한 구조 상황과 감동을 생생히 증언했다. 

"(영화등을 통해) 전쟁이 벌어졌을 때 있을 수 없는 인간애를 펼치는데, 보통은 에이~ 사람이 어떻게 그래? 하시지만 저는 그걸 느꼈어요, 공포니 뭐, 정말 그런게 아무렇지 않게 되고, (인명을) 더 구하고 싶어지고, 현장에서 오열하는 시민들을 보면 감정이 그냥 다 느껴져요" 라며 흥분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기도 했다.

이어서, 영화 <타워>와 관련해 당시의 특별한 인연을 덫붙였다.

“현장 차단을 위해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딱 봐도 구조요원이 아닌 남자가 들어오려고 했어요, 못 들어가게 하니까 갑자기 막 울면서 여자 친구가 푸드몰에서 근무한다고 여자 친구를 구하러 가고 싶다는데 사실 그쪽은 구조를 포기한 곳이예요 너무 엉망이라, 근데 왠지 안 보내주면 평생의 한이 될 것 같아서 보내드렸죠“ 라며 사실 이번에 연기할 때 그 분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김상경은 특전사 출신답게 사전 협의없이 즉석에서 기왓장 10장을 깨고, 아내와 만난 지 이틀 만에 청혼, 2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러브스토리를 전하며 넘치는 예능감을 선보였으며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과시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김상경의 재조명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 주연의 영화 <타워>는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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