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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수애)와 하류(권상우), 달동네에서 신혼살림 차려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야망을 가진 수애를 위해 희생하는 하류의 첫 촬영씬

  • 입력 2012.12.17 11:55
  • 기자명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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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와 수애가 달동네 판자촌에서 운명의 재회를 했다. 내년 1월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서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야망을 가진 ‘다해’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하류’ 역을 맡은 수애와 권상우는 최근 서울 정릉동 산동네에서 야외촬영을 진행했다.

두 배우가 함께 찍는 것으로는 첫 장면이었다. 17일 제작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피난민처럼 이불 보따리를 둘러 멘 권상우와 라면박스를 손에 든 수애가 달동네 비탈길을 힘겹게 걸어 올라오고 있다. 이 사진은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될 ‘신혼 보금자리’로 이삿짐을 나르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하류(22)와 다해(20)는 7년만에 운명의 재회를 했다.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으나 다해의 입양으로 헤어졌던 두 사람은 하류가 채권추심업자가 되어 우연히 다해의 집에 빚을 받으러 갔다가 만나게 된 것.

지독한 가난 때문에 엄마 장례식도 치를 수 없었던 다해는 시신 옆에서 꼬박 사흘을 뜬눈으로 지키고 있었다. 그동안 어렵게 살아온 다해의 사정을 알게 된 하류는 사랑하는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다해가 살던 동네의 판잣집으로 거처를 옮겨 ‘신혼살림’을 차린다.

북한산 줄기의 달동네에서 북악산 기슭의 청와대까지는 직선거리로 3km 밖에 안 되지만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다해의 야망은 그 멀고도 험한 길을 돌고 돌아서 30년만에 그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혹한의 날씨 속에 새벽부터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권상우와 수애는 마치 신혼부부라도 된 것처럼 다정한 표정으로 극중 분위기를 살렸다. 좁은 비탈길, 쓰러져가는 판잣집에 밥그릇 몇 개뿐인 살림살이였지만 하류와 다해의 애틋한 사랑은 마냥 행복해보였다.

두 사람은 산 밑으로 펼쳐진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촬영 장면을 지켜보던 스태프는 “천생연분처럼 연기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케미’(남녀간의 궁합이나 캐릭터 조합)가 최고”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처럼 가난 속에서 순수한 사랑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운명이 욕망과 배신을 거쳐 증오와 복수로 변해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흥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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