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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볼 찬스! 그리고 이어지는 폭소작렬 본헤드 플레이

드라마 리뷰: 난폭한 로맨스 3~4회

  • 입력 2012.01.13 09:23
  • 기자명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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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오프인 겨울, 이 스토브리그 기간에 만나게 된 인기 야구 선수 박무열(이동욱)과 경호원 유은재(이시영)는 각자가 서로를 얼마나 싫어하는지와 관계없이 의뢰인과 고용인이라는 갑과 을의 관계로 꼼짝없이 묶여버리고 말았다. 오싹한 의문의 안티팬에게 시달려 온 박무열이 같은 구단 친한 형 진동수(오만석)의 부인이자 자신과도 절친한 사이인 오수영(황선희)를 만나는 모습을 하필이면 그의 열렬한 안티팬인 유은재에게 들키고 말았다는 얄궂은 인연이랄까.

남자 주인공이 야구 선수인 <난폭한 로맨스>는 매회마다 야구 용어로 된 부제가 붙는다. 센스 있는 해설과 함께 말이다. 이 부제들은 각 에피소드 전체를 무난하게 관통해서, 부제만 읽어도 이번 회에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대충 감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난폭한 로맨스>는 감을 잡을 만 하면 의외의 떡밥들을 투척하고, 또 정리하면서 극의 흥미진진함과 긴장감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유은재는 박무열과 처음 만난 노래방에도 오수영이 있었고, 산 속 펜션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수영을 만났다는 사실을 상기해내며 무열과 수영의 관계에 대한 의심을 무럭무럭 키우기 시작한다. 명탐정 은재 눈에는 그들이 수상하기만 해서, 결국 그 둘이 불륜 관계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자 진동수가 너무 안타까운 거다. 어렸을 적, 은재의 아버지는 집을 나갔던 엄마 때문에 거의 폐인처럼 지냈었으니까.

그리고 마침 타이밍이 참 절묘하게도, 무열의 한약에서 메탄올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은재는 동수가 메탄올을 가지고 있던 걸 확인 사살하게 된다. 그래서 동수가 자기 아버지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망가지는 꼴을 볼 수 없던 은재는 무열을 향해 빈볼(bean ball) -투수가 타자를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타자의 머리를 향하여 던지는 투구- 을 던지며 일본까지 따라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은재의 오해였다는 것이 함정. 진동수-오수영 부부는 서로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며, 무열이 수영을 만나고 일본 여행까지 계획했던 건 다 그들 부부를 위한 일이었다. 고로, 일본까지 따라가서 무열과 과격한 육탄전을 벌였던 은재는 그저 본헤드 플레이(bone head play) -미숙한 플레이. 수비나 주루 플레이를 할 때 판단을 잘못해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 를 아주 열심히 했다는 얘기. 그 결과는 이 매서운 계절에 해고크리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하지만 ‘대체 박무열과 오수영은 무슨 사이인가!’와 ‘그래서 진동수가 범인인가!’라는 떡밥이 정리되자마자, 무열의 곁에 서늘한 포스의 꽃뱀이 나타나며 새로운 미스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무열과 은재가 다시 붙어 다니게 되는 건 당연지사.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하니 극이 점점 더 재미있어 지고 있다. 예고를 보아 하니, 매주 새로운 차원의 병신미를 선보이고 있는 이 난폭한 코믹 커플의 로맨스도 슬슬 시작이 될 듯.



 

 


※ 본 컨텐츠는 토끼풀(TalkyPool) 공식 블로그에서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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