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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사랑의 기억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

  • 입력 2012.11.28 23:5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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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적으로 유명작가 헤밍웨이의 잃어버린 원고에 대한 실화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1922년 스위스 로잔에 취재를 갔던 헤밍웨이는 아내에게 파리 집에 있는 자신의 작품 초고들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고, 그녀는 헤밍웨이를 만나러 가던 중, 파리 리옹역에서 실수로 헤밍웨이의 초고들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만다.     브라이언 크러그만과 리 스턴탈 감독은 헤밍웨이의 잃어버린 원고에 대한 실화를 통해 '만약, 훗날 누군가 헤밍웨이의 원고를 줍게 된다면?'이라는 재미있는 가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이러한 스토리 설정을 토대로 기획하게 된 것이 바로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원제:The Words)이다. 흥미로운 스토리 구성과 오랜 시간에 걸쳐 탄탄하게 완성된 로맨스는 할리우드 메인 프로듀서들은 물론, 배우들까지 매료시켰다. 영화의 주연과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래들리 쿠퍼가 한 인터뷰를 통해 “친구들이 내게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의 초고를 보여줬을 때 나는 그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신선한 재미를 느꼈다.”고 밝힐 만큼 이색적인 아이디어에 관객들의 기대감도 증폭되었다.    영화는 1944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린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와, 2012년 뉴욕을 배경으로 유명작가가 꿈인 남자와 사랑만이 전부였던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뉴욕을 배경으로 무명작가인 로리(브래들리 쿠퍼)는 훔쳐서라도 갖고 싶은 '러브 스토리'를 우연히 발견하고 자신의 작품인 양 책을 출판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판한 책 [창가의 눈물]이 성공하여 문학계에서 주는 상도 받고, 세간의 이목을 주목받던 중, 로리 앞에 책의 원저자라고 주장하는 한 노인(제레미 아이언스)이 등장하며 영화는 과거 1944년의 두 남녀 이야기와 2012년의 두 남녀 이야기를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곧이어 클레이(데니스 퀘이드)라는 호평 받고 있는 작가에게로 시선을 옮기게 되고 그가 낭독회를 통해 발표하는 책의 내용이 다름아닌 로리와 노인에 대한 이야기임을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클레이의 소설 속 로리는 가난한 무명 작가로 어렵게 살아갔기에 그의 선택은 최선이 선택이 되었을 수도 있으며, 가장 어려운 선택이 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브라이언 크러그만과 리 스턴탈 감독은 액자식 구성을 이용하여, 소설 속 로리의 모습과 로리의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클레이라는 성공한 작가의 모습을 부드럽게 연계하여 보여준다.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은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어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으며 국내에서는 12월 6일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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