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옳은 선택을 위한 위대한 용기의 감동실화. 영화 <우먼 인 골드>

  • 입력 2015.07.01 23:31
  • 기자명 남궁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오스트리아 태생 화가 구스타브 클림트는 금색을 사용한 화풍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명작들을 남긴 걸로 유명하다.  미술에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 '키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정도로 클림트 화풍의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2012)로 평단의 찬사를 받은 사이먼 커티스 감독은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프로그램을 보던 중 마리아 알트만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큰 사건에 마주한 가족, 정의, 과거와의 감정적 연결고리를 찾는 <우먼 인 골드>를 감동적인 여운이 가득찬 영화로 완성했다.    유명 화가 ‘클림트’는 자신의 후원자였던 ‘아델레’를 모델로 그림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을 그려 선물한다. 하지만, 그녀가 죽고 난 뒤 남편 ‘페르낭드’는 나치에 의해 오스트리아 정부에 그림을 몰수당하고, 이 그림을 조카들에게 남긴다는 유언만을 남긴 채 생을 마감한다. 
  세월이 지난 1998년, 이미 노년기로 접어 든 그의 조카 ‘마리아 알트만’(헬렌 미렌)은 젊은 시절 추억이 남긴 그림들을 되찾기 위해 친구의 아들이자 변호사인 '랜디 쉔베르크'(라이언 레이놀즈)의 도움으로 무려 8년간 국가를 상대로 외롭고도 긴 싸움을 시작 하는데… 
  관능적인 여성미와 화려한 색채로 전 세계를 매혹시킨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레이디 인 골드’는 무려 한화 1,500억원에 경매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초상화로 알려져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에 의해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를 비롯한 클림트의 여러 작품들이 국가에 몰수 되었고, 1943년 몰수당한 클림트의 작품 일부가 전시되는데 이때 그림의 제목이 ‘레이디 인 골드’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 <우먼 인 골드>는 유대인 가족에서 태어난 한 여인이 전쟁때문에 가족을 등진 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과거를 잊고 살아가던 중 자신을 친딸처럼 사랑해줬던 숙모 아델레의 그림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을 되찾기 위해 악몽같은 과거에 맞서면서 결코 지지 않는 위대한 용기를 그려낸다.
  결코 오스트리아에 다시 가지 않으리라는 결심을 깨고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가족의 그림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마리아와 랜디는 오스트리아의 상징이 되어버린 클림트 그림의 가치로 인해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는다. 여기에 나치에 가담했던 아버지의 죄를 갚는 일념으로 그녀를 돕는 유베르투스 체르닌(다니엘 브륄)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그림을 되찾기 위한 자료를 준비하고 정보를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준다.
    오스트리아 정부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되찾기 위한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마리아와 랜디는 성과없이 미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마지막 방법으로 미국 땅에서 그림 반환 소송을 제기한 마리아와 랜디는 옳은 선택을 위한 위대한 용기를 발판으로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는 부드러움 속에 굴복을 모르는 정의감을 지닌 여인 '마리아 알트만'을 연기한 헬렌 미렌의 빼어난 연기력과 예술에는 문외한이지만 사건을 맡으면서 점차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변호사 '랜디 쉔베르크'를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뛰어난 연기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실존인물을 연기한 두 배우는 오롯이 과거를 마주하는 용기, 그리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아름다운 영상미미는 물론 클림트의 명작에 숨겨진 한 여인의 운명같은 실화를 다룬 영화 <우먼 인 골드>는 7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