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너를 사랑한 시간' 이진욱이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추게 된 하지원에 대해 무한 감동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사옥에서 SBS 새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수원PD를 포함, 출연진에 하지원, 이진욱, 윤균상, 추수현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17년 동안 친구로 지내온 동갑내기 서른 넷 남녀가 겪는 성장통과 아슬아슬한 감정들을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할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릴 예정.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인류 지상 최대의 난제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남녀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총천연색 감정들을 섬세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담아내게 된다.
이진욱이 분할 최원은 항공사 7년차 승무원으로 부사무장이다. 고객을 대할 땐 프로페셔널하고,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원이는 시니컬하고 까칠하기 그지없다. 특히 하나(하지원 분)와 있을 때 원이의 시니컬함은 극에 달한다. 17년을 이어 온 우정은 매사에 티격태격 하면서도 하나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왔다. 그러나 하나가 차서후와 재결합을 하게 되면서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이진욱은 "원이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하나와 아주 오랜 우정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17년간 우린 뭘 했을까, 둘이 어떻게 될까 굉장히 궁금하다."며 "하지원 씨와 이번 작품이 처음인데 대한민국 남자배우라면 모두가 같이 연기하고 싶은 여배우 1위 아니겠나. 나도 언젠가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그런 마음을 안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굉장히 감동이었다. 연기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정말 좋았다."며 먼저 하지원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원이 다른 여배우들보다 뛰어난 장점이 무엇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하지원 씨는 상대배우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 상대로도, 배역으로도, 아마 시청자들도 그럴 것 같다. 실제 촬영장에서는 주변사람을 잘 배려하고 또 촬영을 잘 이끌어 가고 하는 부분을 보면 더할 나위 없는 '로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작을 봐야 되나 말하야되나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보는 게 좋겠다 생각했고, 일단 원이 캐릭터는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원작에서는 그저 예스맨인 경우인데 우리 드라마에서는 티격태격하는 느낌이 많이 가미가 되었다. 좋아하는 여자한테 저럴 수 있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간 정도다."라며 원작과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최원의 상황이 실제 상황이라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중학교 때 마음에 든 친구들은 있었는데 연결된 적은 없는 것 같다. 지금 드는 생각은 가능한 것 같다. 전에는 남녀사이 친구는 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를 만나서 연기를 하고 교감을 해보니까 남녀사이도 친구가 될 수 있구나,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 이상형은 대화가 잘 통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여자."라고 털어놓았다.
극중 다시 교복을 입게 된 소감으로는 "졸업한지 15년 됐다. 당연히 어색했다. 마지막 입은 건 얼마 안된다. 그래도 막상 결과물을 보니 만족스럽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작들하고 비슷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다. 모든 작품에서 얻은 좋은 이미지들이 함께 모여진 인물인 것 같다. 또한 전보다는 훨씬 편안하게 연기하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할까. 무엇보다 상대배우에게 집중하는 부분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연기자로서 또 한번 성숙해진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SBS 새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는 27일(토)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