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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체스' 빅스 켄, 뮤지컬 무대 성공적 데뷔!

  • 입력 2015.06.21 16:4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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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지난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초연된 뮤지컬 '체스'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뮤지컬 ‘체스’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경쟁자로 만난 미국 챔피언 프레디와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간의 긴장감 넘치는 정치적·개인적 대립과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담은 작품이다.

배경을 설명하는 화려한 세트, 시대적 상황과 인물간 심리를 대형 체스 게임으로 형상화 한 앙상블의 무대, 웅장하면서도 때로는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 등은 뮤지컬 '체스'의 백미다.

뮤지컬 '체스'의 첫 공연에서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아나톨리를 연기한 빅스의 켄이었다. 켄은 이번 뮤지컬 '체스'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그것도 아시아 초연 작품의 대망의 개막 공연에서 주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신성우(프레디 역), 이정화(플로렌스 역), 김법래(몰로코프 역) 등과 호흡을 맞춘 켄은 오랜 연습의 성과를 보여주듯 무난하게 첫 공연을 소화했다.

'무난하다'는 말이 가벼운가, 생애 첫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에게 긴장을 들키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켄의 아나톨리는 그만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작품 속에 적절히 녹아있었다. 특히 1부 엔딩에서 앙상블과 함께한 솔로에서는 켄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첫 공연에서의 긴장 탓인지 오케스트라와 앙상블보다 음처리가 한 발 빨리 끝난 것만은 다소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장면은 실로 뮤지컬 '체스'의 명장면이어서 아나톨리로 하여금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 있는 타이밍이기 때문. 그러나 앞으로 더욱 많은 공연 횟수가 남은 만큼 충분히 긴장이 완화되면 뮤지컬 '체스' 최고의 아나톨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했다.

또한, 자신의 결혼 상대마저 국가가 정해버린 공산국가에서 성장한 아나톨리는 자유분방한 프레디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갖는데 그러한 아나톨리를 연기한 켄에게서는 각잡힌 느낌이 자연스레 묻어나오고 말투나 표정까지도 묵직한 느낌을 전한다. 무엇보다 실용음악과 출신에 정극 연기 경력이 전무한 그가 대사 처리도 제법 훌륭해서 뮤지컬계 배테랑 배우인 신성우, 이정화 등과의 호흡에서도 안정된 밸런스를 유지한 점은 적잖이 놀라웠다.

더불어 콘서트를 방불케 팬들의 성원이 역시 켄의 사기진작에 한 몫을 했을 게다. 적절한 타이밍에 큰 박수로 무대에 호응하던 팬들은 1부 엔딩에서 기어이 돌고래 함성을 터뜨려 좌중을 웃음 짓게 했는데, 그만큼 켄에게는 사기를 북돋았을 것이고 켄을 첫 무대에 세운 제작진의 과감한 선택에는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이 되었을 터이니 이래저래 흐뭇한 광경임에는 분명했다.

이로써 뮤지컬 '체스'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른 빅스의 켄이 더 나아가 실력과 티켓파워로 무장하고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실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체스’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7월 19일까지 공연된다.

 

■ 공연 개요

공 연 명: 뮤지컬 ‘체스’
공 연 장: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일정: 2015년 6월 19일(금) ~ 7월 19일(일)
공연시간: 평일 4시, 8시 / 주말 및 공휴일 3시, 7시
티켓가격: VIP석 130,000원/R석 110,000원/S석 90,000원/A석 70,000원/B석 40,000원
예 매: 인터파크 (1544-1555), 옥션티켓(1566-1369)
공연문의: 엠뮤지컬아트 02-764-7857~9, 이엔티아이(1644-5210)
원 작 자: 극본 및 가사 Tim Rice 음악 Bjorn Ulvaeus, Benny Andersson
제 작 진: 프로듀서 김선미 / 연출 왕용범 / 음악감독 이성준 
출 연: 조권, Key, 신우(B1A4), 켄(빅스), 신성우, 이건명, 안시하, 이정화, 김장섭, 
         김법래, 김금나, 박선우, 박선효, 홍경수
제 작: ㈜엠뮤지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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