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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웃음과 코믹함이 넘치는 프랑스 영화 <알로, 슈티>

  • 입력 2015.06.16 22:07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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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프랑스 개봉 당시 자국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한 영화 <알로, 슈티>(원제: Bienvenue Chez Les Ch'tis)는 프랑스인들이 가장 살기 꺼리는 북쪽 지방 '베르그'와 사투리 '슈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은 3개월 이상의 장기 상영으로 이어졌고, 프랑스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2,100만 관객을 동원했고, <알로, 슈티>가 세운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매일 바쁜 도시, 지긋지긋한 직장생활, 우울증에 걸린 아내... 우체국장 필립(카드 므라드)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따뜻하고 여유로운 남부 프랑스로 전근을 계획한다. 하지만, 그가 발령받은 곳은 프랑스 최북단, 일명 '슈티'라 불리는 시골 '베르그'. 혹독한 추위와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 알아듣지 못할 방언 때문에 모두가 꺼리는 곳이다. 결국, 기러기 가장이 되기로 결심한 필립은 홀로 끔찍한 '슈티'로 향하고, 그 곳의 우체국 소장으로 부임한다.
  하지만 필립이 가지고 있던 편견과는 달리 '슈티' 에는 생각보다 화창한 날씨와 낮술을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들, 유쾌하고 따뜻한 마을 분위기와 독특하지만 정감있는 방언까지, 오히려 필립은 '슈티'의 즐겁고 흥겨운 일상을 즐기기에 바쁜 매일을 보낸다. 처음의 날 선 자세가 무색하게 '슈티' 생활의 재미에 푹 빠진 필립은 '슈티'에 대한 아내의 오해를 풀어줘야 하는데...    프랑스의 북쪽, 일명 '노르 파 드 칼레'(Nord-Pas-de-Calais)는 프랑스인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프랑스의 북쪽 끝 벨기에와의 국경에 있는 지역이다. <알로, 슈티>는 같은 나라지만 음식, 날씨 심지어 언어까지 모든 것이 다른 '슈티'에서 느리지만 조금씩 동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오고 가는 낮술 속에 우정이 싹트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필립을 보며 더위에 지쳐가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휴식을 안겨준다.
  명실상부 프랑스 영화의 명콤비로 자리 잡은 앙트완을 연기하는 대니 분 감독과 필립을 연기한 카드 므라드. 두 사람은 <알로, 슈티>를 통해 진한 동료애와 우정을 유쾌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며 프랑스 국민 1/3을 사로잡았다. 각각 ‘슈티’ 토박이 앙투완과 ‘슈티’를 처음 찾은 직장 상사 필립으로 만난 두 사람은 초반의 갈등부터 적응 과정을 거쳐 마침내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눈물짓게 되는 정을 나누면서 관객들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특히 대니 분과 카드 므라드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환상적인 호흡은 지나친 유머 코드나 신파 없이도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힘이 되었다.    '슈티'의 사투리인 '빌루트'라는 호칭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확인하는 앙트완과 필립은 필립의 삐걱거리는 부부사랑에 힘을 보태고, 앙트완의 힘겨운 사랑과 결혼에도 힘을 더한다. 우체국 직원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흥겨운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필립은 '슈티' 사람이 되어가고, '슈티미'가 되어 진한 우정과 가슴 따뜻한 인간애를 나눈다.
  사람사는 냄새, 그리고 사람들과 나누는 즐거운 대화와 매일이 신나는 일상을 보내게 되는 필립과 앙트완. 그리고 '슈티' 지역의 '사람다움'에 녹아드는 은근한 웃음과 코믹함이 넘치는 프랑스 영화 <알로 슈티>는 7월 2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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