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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맘] 어른들의 이권다툼에 무너진 학교, 결국 대형 참사로

  • 입력 2015.05.01 05:50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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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앵그리 맘' 명성고 별관이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 맘'(연출 최병길, 작가 김반디) 14회에서는 조강자(김희선 분)가 딸 오아란(김유정 분)의 안전을 위해 함께 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가운데, 출국을 앞둔 당일 학교 별관이 무너지면서 대 참사로 이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별관 붕괴의 조짐은 이미 드러나고 있었다. 별관 매점 벽에는 2-3일 전부터 균열이 시작됐고, 천정에서는 물이 쏟아졌다. 오아란의 아빠이자 별관공사 책임자인 오진상(임형준 분)은 이를 즉시 홍 회장(박영규 분)에게 알렸지만 바로 다음 날인 별관 개관식을 반드시 맞춰야한다며 제대로 공사할 수 있는 틈을 주지 않았고, 이에 오진상은 홀로 누수를 막아보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균열은 별관 전체로 이어졌고, 홍 회장은 아들에게만 소식을 전하며 학교에서 나오라고 말한다. 충격적인 소식에 다급해진 홍상태(바로 분)는 교내에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며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쳤고, 이에 학생들은 겁에 질려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아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리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대 참사로 이어졌다. 현장은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아비규환 속에 부상자들의 신음과 자식을 찾으려는 부모들의 절규로 가득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조강자(김희선 분) 역시 미친 듯이 아란을 찾아 나섰고, 다행이 무사한 아란을 보며 안도했지만 누수를 막으려던 남편 오진상이 결국 사망해 합동 분양소에 안치된 남편의 영정을 보며 오열해야 했다. 고복동(지수 분) 역시 사고에 의해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는 작년 이맘때, 전 국민을 비통하게 만든 세월호 참사와도 닮아있었다. 결국 어른들의 이권다툼과 이기주의 속에 죄 없는 이들과 아이들이 희생된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또 누구하나 책임지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극중에서 역시 희생자 가족들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물었지만 도정우(김태훈 분)와 홍 회장은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뒤로 숨기 바빴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희망을 보였다. 도정우에 의해 죽은 이경(윤예주 분)의 엄마가 사태를 지켜보며 전 과는 다른 결심을 하고, 병원 식사를 배달하는 척하면서 도정우와 홍 회장의 대화를 녹화한 영상을 조강자에게 전달한 것. 이에 조강자와 박노아(지현우 분)는 다시 싸울 수 있는 큰 힘을 얻게 되고, 재판을 통해 심판하려는 결의를 다지게 됐다.

이로써, 그간 조강자의 갖은 노력에도 끄떡없던 홍 회장과 도정우에게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심판을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 맘’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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