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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시간여행 이야기 <루퍼>

  • 입력 2012.09.28 23:26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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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37년 만에 최초로 헐리우드 메이져 영화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루퍼>는 라이언 존슨 감독의 10년간의 기획을 거쳐 탄생한 시간 여행을 다룬 매력적인 SF 영화이다.
 영화는 놀라운 상상력에 더해 '시간암살자' 조(조셉 고든 레빗/브루스 윌리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시간여행 스토리를 그려낸다. 
  현실적으로 보이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시간여행'이 금지되어 있는 2044년에서 활동하고 있는 '루퍼'들에게 완벽한 증거 소멸과 시체 처리를 위해 미래의 조직들이 제거 대상을 보낸다. 어느 날, 완벽한 임무수행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루퍼' 조(조셉 고든 레빗)의 앞에 새로운 타겟이 등장한다. 그는 바로 '레인메이커'에 의해 살해 당한 아내를 다시 살려내고자 과거로 돌아온 30년 후에 바로 자신(브루스 윌리스)임을 알게된다.    동일한 시간대에 젋은 자신과 나이든 자신이 동시에 그것도 같은 장소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간 우리가 알아왔던 시간여행 이야기와 다르다. 물리학적 법칙이 어쩌고 하는 어려운 공식을 들먹이지 않아도 미래의 자신을 죽여야하는 자신의 꼬여버린 시간이야기는 <루퍼>에서 전혀 어렵지 않게 관객들을 인식시킨다.
  '시간'의 흐름에 집중하다보면 영화에 빠져들게 되고, 두 명의 조(!)인 동일인물이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알게되면 정작 영화가 관객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그 메세지마저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2044년의 조 역할을 한 조셉 고든 레빗은 2074년의 조, 브루스 윌리스가 되기 위해 매번 3시간의 분장을 거쳐 미래의 조와 비슷한 인상을 만들었고, 브루스 윌리스의 말버릇이나 시선처리를 비슷하게 연기하는 등 조셉 고든 레빗은 디테일한 연기를 펼친다. 영화에서 중요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라 역의 에밀리 블런트 또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헌신을 다하는 엄마로 열연한다. 
  2044년의 조 역할을 한 조셉 고든 레빗은 올 여름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이미 한국관객에게 친숙하고, <다이 하드>와 여러 액션 영화에서 한국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2074년의 조, 브루스 윌리스가 한 영화에 등장해 상상가능한 미래세계의 단면을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만족을 전달한다.
  영화는 종반부, 영화의 제목이 왜 '루퍼(Looper)'인지를 암시하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관객들에게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시간여행을 매력적으로 만든 SF영화 <루퍼>는 10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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