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블러드] 김갑수, 구혜선 부모 죽인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 끊어

  • 입력 2015.04.15 07:38
  • 기자명 김영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블러드’ 김갑수가 구혜선의 부모를 죽인 죄책감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제작 IOK미디어) 18회에서는 구혜선이 재욱(지진희)의 ‘특수 주사’에 의해 단 며칠 밖에 생명이 남지 않은 상태에 처한 유 회장(김갑수)이 털어놓은 진실에 충격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날 방송에서 리타(구혜선)는 풍전등화 같은 생명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삼촌 유 회장을 극진히 간호했던 상황. 점점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과거 악행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낀 유 회장은 리타에게 자신의 사무실 비밀 금고를 열어보기를 권했다. 리타가 금고 안에서 발견한 보이스 레코더에는 유 회장이 자신의 동생부부, 즉 리타의 부모를 살해하라고 경인(진경)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 경인이 어린 리타를 어떻게 처리 하냐고 유 회장에게 묻는 지점에서 끊긴 녹음 파일을 들은 리타는 큰 충격에 빠졌고, 곧장 병실로 돌아가 “하나만 물어볼게요”라며 경인의 질문에 대한 유 회장의 대답을 추궁했다.

그리고 겨우 입을 연 유 회장은 “미안하다... 채은아... 내가 죽을죄를 졌다”면서 리타의 과거 이름을 부르며 결국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 엄마, 아빠의 목숨을 빼앗은 이유가 단지 삼촌이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 병원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들은 리타는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도 “다시 한 번 물을게요. 거짓말이라도 해줘요”라며 “정말 나까지 죽이라고 했어요?”라고 물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아보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침묵의 긍정으로 눈물만 흘리는 유 회장의 모습에 리타는 찢어지는 가슴을 붙잡고 큰 소리로 오열, 시청자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특히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리타는 지상(안재현)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다며, “끝까지 아니라고 하지. 삼촌은 날 사랑했대요. 진심으로...”라고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비극을 슬퍼했다. 그러자 지상은 “아마 죄책감에 더 그렇게 만들었을 거야. 유 교수를 더 잘 키우고 더 사랑하게”라며 유 회장의 마음을 헤아리며 위로했다. 이에 리타가 “가서 따져야겠어요... 제대로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라고”라면서 다시 유 회장의 병실을 찾았지만, 유 회장은 이미 링거줄에 목을 감고 차갑게 식은 몸으로 리타를 맞이해 리타를 충격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 손수현은 지진희에게 구혜선을 죽이라는 ‘살해 지령’을 받고 혼란에 빠졌다. 가연(손수현)의 마음이 이전과 달리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아챈 재욱은 자신의 펜트하우스로 가연을 불러들였던 상황. 그리고는 “유리타 교수... 죽여”라는 충격적인 지령을 내렸다. 이어 의외의 지시에 놀라 있는 가연에게 재욱은 “간단해. 밤에 집으로 찾아 가서 죽이면 돼”라고 단순명쾌한 살인 방법까지 악랄하게 속삭였던 것.

더욱이 가연이 유리타를 죽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재욱은 “이제 회장도 곧 떠날 테니 같이 가면 좋겠지”라는 말로 그간 필요 이상을 알고 있던 리타를 살려둔 이유가 단순히 유 회장 때문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쉽게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던 가연은 “왜 제가 죽여야 합니까?”라고 되물었고, 재욱은 “니가 집으로 찾아가면, 의심 없이 문을 열어 줄 거고, 적어도 경계심이나 공포감 없이 세상을 뜨겠지. 내 배려라면 배려야”라며 철두철미한 잔인함을 드러냈다. 이에 가연이 여리고 따뜻한 본성을 뒤로 하고 존경하는 지상이 사랑하는 리타를 해치게 될지, 아니면 생명의 은인인 재욱을 배신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 19회는 오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