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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상상력 <19곰 테드>

  • 입력 2012.09.20 23:19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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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영화 사상 R등급 코미디 사상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19곰 테드>는 발칙한 곰인형과 그의 평생 친구 존(마크 월버그)의 이야기이다. 왕따에게도 왕따를 당하던 존의 소원이 이루어져 유일한 친구 곰인형이 살아있는 인형으로 변했을 때, 테드와 존은 평생의 '천둥 친구'가 되고, 35살의 존의 여자친구 로리(밀라 쿠니스)의 아파트에서 온갖 말썽을 부린다. 결국 보다 못한 로리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옛날 옛적에라는... 동화같은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 <19곰 테드>는 발칙한 상상력으로 80년대 악동시절을 겪은 블랙유머를 많이 담고 있다. 80년대의 악동이 자라서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영화는 80년대의 향수를 담고 있다.
  왕조현과 미국가수 티파니를 책받침으로 가지고 있었던 남학생이었다면 썰렁한 테드(세스 맥팔레인 더빙)와 존의 유머에 배꼽이 빠져라 웃을 수 있을 것이다. 테드는 사랑스러운 곰인형 외모지만 음담패설과 욕설의 달인으로 27년지기 친구 존의 곁을 지겹도록 지키고 있다.    영화 <19곰 테드>는 미국식 화장실 유머와 블랙 유머가 가득하다. [심슨 가족]보다 자극적이고 [사우스 파크]보다 유쾌한 블랙 코미디로 미국내 가장 뜨거운 성인용 TV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의 제작자 세스 맥팔레인 감독은 살아있는 곰인형이라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까메오로 등장하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대사 한 마디 없이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관객들을 모두 폭소하게 만들고, 올 11월 내한을 예정하고 있는 노라 존스는 영화 <19곰 테드>에서 화끈한 성인곰 테드의 전 여자친구로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주목해야 할 사람은 바로 샘  J 존스다. 'Flash Gordon'이라는 캐릭터로 <제국의 종말>에서 80년대 미국 남학생들의 정의감을 불태우게 만들었던 샘 J  존스는 까메오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픽사나 드림웍스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3D로 탄생한 테드는 자연스럽게 연기한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영화 속 배경인 보스턴에 가면 실제로 테드가 존재할 것만 같은 기묘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엽기적이지만 웃기는 곰인형 테드와 한결같이 그의 곁을 지키는 존의 폭소만발 이야기 <19곰 테드>는 9월 2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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