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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걱정하는 간첩들, 영화 <간첩>
남궁선정 기자  |  shinnys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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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19  0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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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 내에 고정간첩 5만명이 암약하고 있으며 특히 권력 핵심부에도 침투해있다"라는 지금은 고인이 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망명 당시에 밝힌 서신에서 소재를 가져온 영화 <간첩>은 오랜기간 남한에서 고정간첩으로 신분을 속이고, 자본주의 남한에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생활밀착형 간첩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북과 남으로 생계비를 보내야 하는 암호명 김과장(김명민)은 불법 비아그라 판매상으로, 억척스런 싱글맘 암호명 강대리(염정아)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맨손으로 북에서 헤엄쳐 건너온 암호명 윤고문(변희봉)은 독거 노인으로, 강대리를 잊지 못하는 암호명 우대리(정겨운)는 귀농청년으로 오로지 소의 행복과 안녕을 생각하며 FTA 반대 시위에 앞장서고 있다. 

    
  남파 간첩들이지만 흐르는 세월과, 남한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계를 걱정하며 일상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러 내려온 북한 최고의 암살자 최부장(유해진)이 남한에 도착하면서 이들의 일상은 비틀어지기 시작한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일상이며 누군가의 아들, 아버지, 어머니, 노인, 청년인 남파 간첩들은 생계를 걱정하는 와중에도 최부장의 지시로 리용성 암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간첩'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간첩'을 이끌며 극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김과장, 김명민은 전체 극의 중심이 되어 모든 캐릭터를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간첩으로서 목적의식에 투철한 북한최고공작요원 최부장, 유해진의 카리스마는 오로지 리용성을 암살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잔인한 면모를 보인다.
   
▲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간첩들의 행동개시
  김과장과 최부장의 근접 액션 장면들은 김명민과 유해진 두 배우 모두 액션 배우로서의 성공 가능성도 보여준다. 몸으로 부딪히는 근접 액션은 강렬하고, 총격전도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못지 않게 현란하다. 암살작전의 실행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관객들은 긴장하게 되고, 남한에서 나름대로의 삶을 유지하고 있던 간첩들의 최후를 가슴 졸이며 보게 된다.
  <파괴된 사나이>(2010)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우민호 감독은 2년 만의 차기작 <간첩>에서 남한에서 생활을 유지하며 묻혀 지내는 간첩과 자본주의 남한 사회를 향한 쓰디쓴 비판의식도 엿볼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이 알파고 오메가다"라는 말처럼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이 우세한 정보화 사회에 대한 우스개 소리처럼 들리는 대사가 관객들에게 쓴웃음을 지어내게 한다.
  영화를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데에는 극의 전반에서 들리는 트럼펫 소리와 아코디언과도 같은 고전악기들의 음색이 영화를 유쾌하고 흥겹게 만든다. 지난 주, CJ 엔터테인먼트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박스오피스 상위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을 겨낭한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간첩>은 9월 20일 관객들을 만난다. 
   
▲ 생계형 간첩들의 생활 밀첩형 첩보극 영화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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