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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7편
박재준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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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4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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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서울 연극제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올해로 36회를 맞이하는 2015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5 서울연극제의 경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공식참가작 7편은 사전공모를 통해 접수 받아 철저한 희곡심사 과정을 거쳐 초연 5편과 재연 2편으로 선정되었다.

각 작품들은 시대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현재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1920년대 독립운동가를 만나게 되는 극단 고래 ‘불량청년’, 1923년 관동대지진에서 조선인을 향한 인류애를 담은 극단 76團, 극단 竹竹 ‘물의노래’, 1940년대 만주에서의 젊은이들이 갖는 애환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 극단 골목길 ‘만주전선’, 1950년 6.25 전쟁이 배경인 극단 바람풀 ‘씨름’, 1980년대 학생운동이 배경인 극단 광장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 외로운 사람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그리며 찾아가는 내용의 극단 필통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요즘 우리 청춘들의 애환을 담은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청춘, 간다’ 까지 우리 사회의 시대상과 역사적인 배경 등으로 쓰여진 작품들이 다양하게 선정 되었다.

한 편의 연극을 발견하여 관람하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들 자신도 그 공연의 역사적인 배경과 시대상에 투영되어 관람할 수 있는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경연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공식참가작 7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만주전선 (4/4~4/15, 대학로자유극장_2014 한국연극선정 공연베스트 7)
극단 골목길 / 박근형 작·연출
일제 강점기 만주로 떠난 젊은이들의 이야기. 70년 전 풍진 날리는 만주벌판에 풍운의 꿈을 가득 안고 떠난 조선의 젊은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들의 현실인식과 역사의식을 통해 지난 세월의 이 땅의 젊음과 오늘을 사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2. 불량청년 (4/23~5/3, 대학로자유극장_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 작품상)
극단 고래 / 이해성 작·연출
하루하루 자신의 밥벌이만 신경 쓸 뿐, 사회, 정치 문제에는 전혀 관심 없는 27세의 청년 김상복. 우연한 기회에 김상복은 일제에 항거한 의사 ‘김상옥’ 동상 대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시간여행으로 빨려 들어가 1921년 경성에 떨어지게 된다. 그 곳에서 그는 진짜 ‘김상옥’을 포함, 당시 독립운동을 위해 모인 청년들을 만나게 된다.
‘불량청년’은 이 시대에 평범한 청년인 김상복을 통해 90년 전 김상옥의 삶과 그 시대를 돌아보며, 과연 역사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3. 돌아온다! (4/16~4/26, 동양예술극장_’만리향’(정범철 연출) 제35회 서울연극제 대상)
극단 필통 / 선욱현 작 / 정범철 연출
그리움을 가슴 깊숙한 곳에 숨기며 삶을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경기도 외곽, ‘돌아온다 식당’에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 소문을 듣고 모여드는 사람들과 그 마을에 거주하는 단골들, 그들이 식당을 오고 가며 막걸리를 마신다. 그들은 진한 기다림이자 그리움을 마시고 간다.
이 작품은 현대 파괴된 가족들의 형태를 기본으로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바라보게 하면서,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게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4.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 (4/23~4/29,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_극단 광장 50주년 기념작품)
극단광장 / 국민성 작 / 문석봉 연출
한 남자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버리고 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한 그 무시무시한 사랑이야기. 격동의 80년대, 눈이 부시게 푸르렀던 청춘들은 시국의 불안과 사회의 불협화음 속에서 저마다의 삶의 목표와 이념과 사상, 국가관 등 모든 면에서 선택적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시대를 청춘으로 살았던 한 남자의 모자란 듯 지독한 사랑을 통해, 인류와 인간에게 있어 진정한 가치는 이념도, 사상도, 철학도 아닌 ‘사랑’에 있음을, 진정으로 ‘사랑함’에 있음을 상기해 보는 작품이다.

5. 물의 노래 (5/3~5/9,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_2007 거창연극제 희곡우수상)
극단 76, 극단 죽죽 / 배봉기 작 / 김국희 연출
잊혀져 가는 92년 전의 참혹한 역사를 인간적 양심을 지닌 한 일본인의 시각으로 그리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고발 1923년 9월 1일 진도 7.9의 대지진이 일본 관동 일대를 강타했다.
당시 일본 집권층은 유언비어를 주장해 흉흉해진 민심의 화살을 조선인에게 돌렸고, 부화뇌동한 일본 국민은 자경단을 조직해 참혹한 학살극을 벌였다. 이 대학살의 역사를 다룬 시대극이다.

6. 청춘, 간다 (5/7~5/17,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_2007 희곡아 솟아라 당선)
극단 명작옥수수밭 / 최원종 작·연출
30대, 그들에게 더 이상의 청춘은 상처가 된다. 두 주인공은 부모님의 경제적인 원조를 받으며 넉넉한 젊은 날을 보내왔지만, 그렇기 때문에 양육강식의 자본주의적 인간형으로 자라지 못한 채 젊음의 끝자락을 맞게 된다.
30대 중반나이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패배자가 되었음을 받아 들여야만 하는, 그들에게 더 이상의 청춘은 상처가 되고 마는 그렇게 청춘을 떠나 보낸다.

7. 씨름 (4/4~12, 동양예술극장 _ 2014 희곡아 솟아라 수상작)
극단 바람풀 / 설유진 작 / 박정석 연출
본의 아니게 전쟁터에 끌려갔던 마을 청년들 중 건만과 웅치는 둘만 살아남아 동굴에 숨어든다. 부상에 신음하며 배고픔을 참아가던 그들은 생존의 극한 상황에서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되고 다른 운명을 맞이한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사회. ‘나는 누구인가?’가 아닌 ‘나는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가 최대 화두가 된 청년들. 지금 한국 사회는 전쟁터이다.
근 현대 질곡의 역사는 과거 형으로만 머물지 않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말하고 있는 작품으로, 한국전통의 씨름과 한국인에게 정서적으로 가장 닮아 있는 소를 무대 위로 등장시켜 우리가 지향할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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