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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둘레길 마지막 구간을 걸어 형제봉에 오르다

  • 입력 2012.08.30 10:22
  • 기자명 우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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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 중 하나인 지리산. 그 지리산을 둘러 걷는 지리산 둘레길의 마지막 코스가 올해 5월 열렸다. 이로써 원형으로 완성된 둘레길은 약 280km. 산행길로서는 우리나라 최장거리의 길이다. 이번 여정은 새로 열린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구간을 걸어 형제봉까지 이르는 코스로, 산을 사랑하는 세 자매와 함께한다.여정은 평사리에서 시작된다. 넉넉한 들녘이 있어 3대에 걸친 만석꾼 집안의 이야기 <토지>의 배경이 된 곳이다. 길을 따라 걸으면 소설의 주인공 최치수와 최서희 일가의 생활공간을 재현한 최참판댁에 이르는데 마치 소설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든든히 마을을 지키고 있는 푸조나무를 지나면 본격적인 둘레길로 접어든다. 입석마을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는데 서어나무숲과 말바위, 상사바위 등 독특한 모양과 사연을 가진 자연을 만날 수 있고 발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조망할 수도 있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꼬불꼬불 산을 넘듯 길을 오르면 산 속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 원부춘에 닿는다.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코스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 되는 곳이다.다음날, 형제봉으로 향한다. 형제봉은 봉우리의 모습이 우애 깊은 형제와 닮았다 해 이름 붙여졌는데 두 봉우리가 연이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바위틈 사이를 지나는 제법 험한 능선을 따라 형제2봉(해발 1,117m)에 오르고, 곧이어 형제1봉(해발 1,115m) 정상에 도착한다. 형제 1봉 정상에 서면 멀리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보인다.

여정의 마지막 풍경은 신선대. 가파른 철 계단과 구름다리를 건너 그곳에 서면 지나온 여정이 드넓게 펼쳐져 마음마저 시원하고 풍요롭게 해 준다.

잔잔한 섬진강과 소박한 마을길을 따라 걷는 지리산 둘레길과 형제봉.
그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영상앨범 산>이 떠난다.

 ◆ 코 스 : 평사리 들판 - 최참판댁 - 입석 마을 - 원부춘 마을-형제봉 활공장 - 형제2봉 정상 - 형제1봉 정상 - 신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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