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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을 웃겨 줄 조선판 코믹 블록버스터 <나는 왕이로소이다>

  • 입력 2012.07.31 00:19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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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규성 감독의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관객을 끊임없이 웃겨준다. 코미디 영화답게 조밀하고, 짜임새있게 웃겨준다.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충녕대군이 세자 책봉을 받고 세자 즉위식에 오르기까지 석 달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쫓고 있다. 물론 '왕자와 거지'의 컨셉트를 가져온 허구의 이야기지만 캐릭터의 부여도 뛰어나고,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청탁으로 세자의 호위무사가 된 '해구'(임원희)와 충녕대군의 사고 수습을 전담하는 호위무사 '황구'(김수로), 그리고 역사 속 실존인물들인 '태종'(박영규), '황희 정승'(백윤식), '정약용'(임형준)까지 조연들의 캐릭터까지 생생하게 살아 있고, 주연배우의 연기도 어색하지 않다. 세종의 역할을 맡은 주지훈은 왕과 노비, 1인 2역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과, 복귀 후 첫 작품이라는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영화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세종 캐릭터를 살려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시나리오가 좋다. 양녕대군이 폐위되고 불과 3개월만에 충녕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참신한 영화를 완성했다. 웃음과 감동을 자유로이 연출한 장규성 감독의 뚝심이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랄 수 있는 코믹과 리얼리티를 살려냈다. 


  노비 '덕칠'이 되어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한 나라의 성군이 되어가는 '세종'은 명나라 사신에게 호통을 칠 만큼 강한 왕의 모습을 보인다. 관객들을 신명나게 웃겨주는 와중에도 왕으로서의 도리를 잊지 않는 '세종'의 캐릭터를 연기한 주지훈은 호평을 받을만하다.    
  영화는 역사에 대한 뛰어난 성찰과 함께 참신한 발상으로 극장을 향하는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깨알같이 웃겨주고, 관객들이 심심할 틈도 안 주는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8월 8일 전국의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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