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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친구, 그리고 인생의 스승으로서 만난 50년 차이. 영화 <세인트 빈센트>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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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8  00: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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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로 흥행과 배우의 입지를 굳힌 빌 머레이는 특유의 코믹한 연기도, 그리고 <사랑의 블랙홀>(1993)처럼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빛을 발하고, <미녀 삼총사>처럼 없어서는 안되는 빛나는 조연으로 활약하며 본인의 연기인생을 쌓아왔다. 광고감독 출신으로, 잘못된 정체성에 대한 짧은 스릴러 <베네피셔리>로 캘리포니아 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빈 영화제 최우수 스릴러상을 수상한 데오도르 멜피 감독의 새 영화 <세인트 빈센트>(원제: ST.VINCENT)는 빌 머레이의 연기가 태양처럼 빛나는 그의 연기 내공 절정을 펼쳐보인다.  
  엄마(멜리사 맥카시)와 단 둘이 새 집에 이사온 올리버(제이든 리버허)는 첫날부터 옆집의 까칠한 할아버지 빈센트(빌 머레이)와 악연을 맺게 된다. 등교 첫날부터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열쇠를 뺏겨 집에 못 들어가게 된 올리버는 얼떨결에 빈센트의 손에 맡겨진다. 올리버를 경마장, 술집에 데려가고 애인인 스트리퍼 다카(나오미 왓츠)를 밤의 여인이라며 망설임 없이 소개하는 빈센트. 하지만 빈센트가 학교 악동들에게서 올리버를 구해주고 자신을 방어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올리버는 고집불통 외골수에 괴짜 같아 보이지만 따뜻하고 인간적인 빈센트를 자신의 멘토로 삼게 된다. 그 사이 빈센트는 더욱 심해지는 경제난과 갑작스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 빈센트는 올리버를 술집에 데리고 가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나누기도한다
  영화 <세인트 빈센트>는 60살의 괴팍한 철부지 노인과 10살 약골 애어른 소년이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유쾌한 웃음과 가슴 따뜻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퉁명스러운 말투와 만사가 귀찮은 듯한 심드렁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불친절함이 온몸에 밴 60살 철부지 노인 빈센트지만, 왜소한 체격의 꼬맹이에 부모의 이혼으로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을 간직한 올리버와는 퉁명스러울지언정 올리버가 앞으로 살아나아가야 할 세상을 몸소 보여준다. 그리고 빈센트는 올리버에게 이야기한다. "나처럼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마"라고... 
   
▲ 엄마 매기와 올리버, 빈센트의 여자친구(?) 다카는 병원 로비에서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다
  영화의 제목인 '세인트 빈센트'는 올리버가 ‘당신에게 영향을 준 카톨릭 성인과 실제 삶에서 그 성인을 닮은 사람을 찾으라’는 과제물에서 빈센트의 과거 궤적은 조사하고, 빈센트의 과거 인생을 알게 되면서 올리버가 왜 벤센트를 '현시대의 성인'으로 선택했는지를 보여준다.
  용기와 희생, 사랑으로 남을 위해서 희생하고 타인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성인' 또한 한 사람의 인간일 뿐. 빈센트는 그가 살아온 인생에서 부인을 사랑하고, 부인을 위해 희생하고, 그리고 전장에서는 동료를 구한 용기있는 '성인'으로 올리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위대한 인물이다.
  <세인트 빈센트>는 상상초월의 독특한 캐릭터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재치 넘치는 시나리오와 따뜻한 감동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만족감을 더하며 국내에서는 2월에 개봉한다. 

   
▲ 인생의 친구, 그리고 인생의 스승으로서 만난 50년 차이. 영화 <세인트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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