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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메이션의 도약 <파닥파닥>

  • 입력 2012.07.19 00:5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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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메이드 국산 애니메이션 <파닥파닥>이 개봉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과 <돼지의 왕>에 이어 올해 주목할 만한 애니메이션 <파닥파닥>은 바다 출신 고등어의 횟집 탈출을 다룬 내용이다. 5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공개된 <파닥파닥>은 이미 제13회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진출하여 전세계 영화관계자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파닥파닥>의 배경이 되는 횟집 수족관은 마치 계급화ㆍ서열화가 만연한 관료주의 인간사회를 축소해놓은 듯한 공간이다. 수족관 서열 1위 권력지상주의자 '올드 넙치', 감성보다 이성이 앞서는 현실주의자 '아나고', 현실 인식에 강한 철저한 기회주의자 '줄돔', 수족관 안 세상이 전부인 냉소주의자 '도미', 꿈조차 꾸지 않는 현실안주자 '농어'의 물고기 캐릭터들은 인간사회의 군상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이 횟집 수족관에 바다를 향한 탈출구를 찾는 희망 전도사 고등어 '파닥파닥'이 신참으로 들어오고, 고등어를 만나 바다를 꿈꾸게 된 수족관의 막내 물고기 '놀래미'는 바다출신 '고등어'를 만나 어렴풋이 알고 있던 바다를 알아가고 점차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망망대해가 제 집이었던 자유로운 영혼의 고등어 '파닥파닥'은 하루 아침에 횟집 수조에 갇히지만 오로지 다시 바다로 돌아갈 방법만을 찾는다. 첫 번째 탈출 실패 후, '파닥파닥'은 수조 속 다른 물고기들의 멸시를 받지만 결코 탈출을 포기하지 않는다. 고등어 '파닥파닥'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식이나 고정관념, 또는 안주하고 싶은 그런 것들에 도전하며 꿈을 꾸며 무언가를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영화는 2D 수작업 그림이 주는 따뜻한 정서와 3D 컴퓨터 그래픽스 작업이 주는 리얼함,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드리잉온 페이퍼 기법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되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한국적 생동감이 넘치는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파닥파닥>에는 투니버스와 여타 애니메이션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성우들이 더빙에 참여하여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전문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는 관객들의 영화몰입에 도움을 주는 일등공신이다. 생생한 성우들의 연기는 애니메이션에 잘 살아 있어 관객들은 영화를 더 한층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국산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도약을 보여주는 이대희 감독의 <파닥파닥>은 7월 18일부터 7월 22일까지 개최되는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확정되면서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개봉은 7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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