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올 여름 최대의 기대작 <도둑들>

  • 입력 2012.07.11 00:56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의 대형 프로젝트 <도둑들>은 헐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과 <미션 임파서블>과 많이 닮았다. 한 영화의 주연급 배우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해외 로케이션이 주요 무대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판 범죄액션의 블록버스터라는 점이 닮았다.
 
  중국 도둑의 리더 '첸'역을 맡은 홍콩의 유명 배우인 임달화와 냉정한 금고따기 '쥴리' 역을 맡은 홍콩여배우 이신제의 출연은 <도둑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아시아 최대 리조트 마카오의 카지노가 도둑들의 무대이다.
  <도둑들>의 규모는 크다. 출연 배우부터 영화의 배경까지 스케일이 크다. 상영시간도 135분으로 2시간이 훌쩍 넘는다. 그 탓일까? 스토리의 '쪼임'이 부족하고 추격전에서는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달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다.
  시작은 재미있다. 한국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도둑질'의 전개는 빠르고 재미있다. 하지만 무대를 옮겨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작업'을 위한 밑작업이 지루하다. 홍콩 배우 임달화의 상징성은 홍콩 느와르로 대표된다. 카지노에서 일본인 부부로 위장하는 '첸'(임달화)이 총격전을 시작하는 이후부터 영화는 삐걱거린다.' 씹던껌'(김해숙)과의 로맨스는 갑작스럽고 '첸'의 발포는 극의 흐름을 깨뜨리는 전환점이 된다.
 
  마카오와 홍콩에서의 추격전보다 오히려 무대를 옮겨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이 흥미진진하다. '마카오박'(김윤식)의 아파트 외벽타기 와이어 공중액션 장면은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살아있는 액션으로 스파이더맨의 공중액션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다.
  영화 <도둑들>의 최대수혜자는 전지현의 '예니콜'이다. 어떻게 보면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캐릭터와도 연결되는 '예니콜'의 맛깔 난 육두문자 남발 연기가 깜찍하리만큼 사랑스럽다. 10명의 도둑 전문가들에 대한 캐릭터 부여는 뛰어나지만 뜬금없는 로맨스가 중점이 되어 극을 마무리하는 의외의 전개는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캐스팅, 화려한 배경, 대규모의 물량 투입으로 올 여름 <도둑들>의 흥행전선은 밝을 듯 싶다. 영화 <도둑들>은 7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5일 전국 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