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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 김수미의 ‘미친 존재감’, 녹화장도 들썩들썩!

  • 입력 2015.01.15 10:39
  • 기자명 조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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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김수미의 ‘미친 존재감’이 화제다.

교도소에서 일명 ‘삥 뜯는’ 캐릭터로 첫 등장, 복녀(고두심)와 대립각을 세웠던 영옥(김수미)은 출소 이후에도 이문(박인환)을 사이에 두고, 복녀와 삼각 러브라인을 펼치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지난 11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 24회에서 영옥은 이문의 친한 형인 김덕구(권성덕)철물점 사장을 소개받는다. 영옥은 보청기 소개팅남을 보자마자, “이런 썩을! 소개팅하다 송장 치를 일 있냐?”며 울컥하더니, 끝내 테이블을 발로 차며 난동을 부려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하지만 이걸로 끝난 게 아니다. 17일 방송되는 25회에서 ‘보청기남’이 재등장한다. 소개팅 건으로 생병이 나 드러누운 영옥의 병문안을 온 것. 김덕구 할아버지는 빨간 장미를 영옥의 품에 안기며 “저번엔 보청기를 안 껴서 실례가 많았습니다. 김여사”라고 하며 영옥 속을 뒤집어놓는다.

지난 3일 일산 드림센터 세트 녹화장은 김수미의 활약으로 스튜디오가 들썩들썩했다. 김수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에 웃음이 튀어나왔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박인환, 오현경 등 연기자들도 흔들렸다. 김수미 본인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NG를 내는 상황이 발생, 스튜디오 전체가 ‘폭소의 도가니’로 변했다.

김수미는 웃음이 터질 때마다 “삼식이(죽은 강아지)를 생각하자. 생각하자.”라고 혼잣말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한 번 터진 웃음은 그칠 줄을 몰라 곤혹스러워했다.

제작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순한 복녀가 유독 영옥에게만은 냉정하게 대하고, 옥신각신 싸우며 배치기를 하는 모습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기에 가능하다. 얄밉고 짜증나도 차마 버릴 수 없는 가족 같은 애증 관계가 둘 사이에는 형성돼 있다. [전설의 마녀] 유머코드는 각박한 세상에 저마다의 삶의 무게로 비틀대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추억을 선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작용한다.”고 전했다.

이문을 향한 영옥의 끊임없는 애정 공세에 이문의 마음이 흔들릴지, 영옥의 방해 공작에도 복녀와 이문의 사랑은 지켜질지 황혼의 로맨스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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