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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빛을 향한 강렬한 표현의 대가 윌리엄 터너. 영화 <미스터 터너>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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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5  0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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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근대미술의 아버지, 영국의 국민작가로 추앙 받는 전설적인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1775~1851)는 명성과 재능에 비해 사적인 기록이 거의 전무하다 싶을 정도로 알려진 바가 없다. 객관보다는 주관을, 지성보다는 감성을 더 중요시 여기게 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중반까지의 낭만주의 시대 대표 화가인 터너는 평생 여행을 다니며 수많은 풍경화를 그렸던 것으로 유명하다. 빛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그린 인상주의의 시작이 된 중요한 인물인 터너는 마네, 모네, 르느아르, 고갱, 세잔, 고흐 등 19세기 말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 터너는 스케치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홀로 많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낸다
  리얼리즘 영화계의 거장 마이크 리(Mike Leigh)감독이 연출한 <미스터 터너>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의 마지막 25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터너는 20대였던 1802년에 이미 영국 로열 아카데미(왕립 미술원) 정회원이 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으며 당시 최고의 화가로 안정적인 명성을 구가한다. 이미 미술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던 터너는 영국을 벗어나 여행을 다니며 영감을 얻던 중 항구가 있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는 기존의 화풍을 벗어나 파격적인 기법의 풍경화를 선보이지만 세간의 조롱을 사게 되고, 심지어 시력이 나빠졌다는 소문까지 돌지만 그는 언제나 스케치북과 연필을 놓지 않고 그림을 계속 그린다.
  <전함 테메레르>(1838), <노예선>(1840), <비, 증기, 속도>(1844), <노햄 성, 일출>(1845) 등 터너의 유명한 그림은 풍경화를 묘사하지만 구름을 배경으로 태양의 빛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폭풍우를 그리기 위해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돛대에 몸을 묶고 목숨을 건 관찰을 한 후 탄생한 작품이 <눈보라:항구를 나서는 증기선>이다. 비누거품과 흰색 도료를 사용하는 파격적인 화법으로 당시 혹평을 받았지만 사회비평가 러스킨은 극찬을 했다.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터너는 이 그림을 두고 "이해 받기 위해 이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장면이 어땠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 터너는 왕립미술원에서 자신이 제출한 작품을 계속 수정한다
  영화 <미스터 터너>은 터너가 그린 강렬한 그림을 보여주며 그가 어떻게 그 순간들을 포착했는지 멋진 촬영기법으로 관객들의 눈을 호강시켜 준다. 마이크 리와 11작품을 함께 한 딕 포프 촬영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한 장면 한 장면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영화적 체험을 가능하게 할만큼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인다. 영화 속 장면들은 명작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실제 터너 작품을 비교하여 CG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눈부신 미장센을 보여준다. 또한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빛의 표현으로 세상을 매혹시킨 터너의 작품이 세기를 지나 스크린에서 되살아나 감탄을 자아낸다. 
 
   
▲ 터너는 테메레르 호가 증기선에 끌려 선박 해체장으로 가는 장면을 목격한다
  리얼리즘의 대가 마이크 리 감독의 영화답게 <미스터 터너>는 터너가 왜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가정부와 비밀스런 관계를 지속하고 또한 두 명의 딸을 인정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보여주지 않는다. 객관주의에 입각한 영화 <미스터 터너>는 철저하게 괴팍하리만큼 그림에만 매달렸던 터너의 인생을 보여주지만 왜 터너가 타인을 거부하며 살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미스터 터너>의 주연 티모시 스폴은 사실적인 터너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연구를 통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경력의 마이크 리의 탄탄한 연출력과 딕 포프 촬영감독의 능숙한 촬영이 합쳐져 터너의 작품만큼이나 아름다운 영화 <미스터 터너>는1월 22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 태양과 빛을 향한 강렬한 표현의 대가 윌리엄 터너. 영화 <미스터 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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