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사이버 수사물 SBS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에 명품조연배우 이기영이 임치연 검사역으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지난 6월 28일 방송된 '유령' 10회에서 등장한 임치현 검사는 세강그룹 조재민(이재윤 분)의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검사로 처음 얼굴을 보였다.
조경신 세강그룹 회장(명계남 분)은 임치현 검사에게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로 전화를 받은 그 순간 임치현 검사가 조현민(엄기준 분)과 함께 있어 시청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임치현 검사는 조현민의 사람이었던 것.'샐러리맨 초한지' 등 수많은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명품배우 이기영은 '유령'에서도 예의 그 연기력으로 조현민과의 비밀을 가진 검사역을 선보이고 있다.
이기영은 '유령'촬영장에서 캐스팅과 관련한 비화를 밝혔다. 촬영 얼마 전 '유령'의 김형식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시간은 새벽 3시. 김감독은 "중요한 역할인데 형이 꼭 좀 해줘야겠어"란 말에 이기영은 단 15초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사실 이기영은 곧 시작한 다른 드라마에도 출연예정이라 촬영스케쥴이 정말 힘든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초만에 출연을 결정한 것은 김형식 감독과의 깊은 인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기영은 김형식 감독이 연출했던 '카인과 아벨'에 캐스팅되어 연습도 함께 했었으나 같은 요일에 출연작이 겹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출연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엔 아주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감독을 돕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출연소감을 묻자 이기영은 "장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유령'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 '유령'의 성공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